[밴쿠버]'아사다마저...' 일본 노골드 수모
노컷뉴스 | 입력 2010.02.26 14:00
[CBS체육부 백길현기자]
일본이 간절히 바라던 마지막 금메달 불씨가 꺼졌다.
아시아 동계스포츠 강국임을 자부하던 일본이 8년만에 '노골드' 수모를 겪게 됐다. 일본은 26일(한국시간) 현재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는데 그쳤다. 한국이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1개를 따내고 중국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가져온 것과 극명한 대비다.
또다른 금메달 후보들은 피겨에 있었다.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올림픽에 나선 남자 싱글의 다카하시 다이스케(24)도 금메달 후보였다. 하지만 다카하시는 동메달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이 역시 일본 남자 피겨 역사상 첫 메달이라는 성과였지만 '금메달'에는 미치지 못했다.
일본을 가장 한숨 짓게 한 것은 아사다 마오(20)다. 최근 일본내에서 이루어진 설문조사에서 금메달이 가장 유력한 선수, 혹은 가장 기대되는 선수 1위에는 언제나 아사다 마오가 자리하고 있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의 전성기는 주니어 시절이었다.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진행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것은 한국의 김연아(20)였다.
일본은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까지 통산 금메달 9개, 은메달 10개, 동메달 13개를 획득하고 있었다. 한국이 금 17개 은8개, 동6개로 월등히 많긴 했지만 아시아 국가 최초로 동계올림픽을 두 차례(1972년 삿포로 올림픽, 1998년 나가노 올림픽)나 개최하고 메달 분포 종목도 고른편이어서 쇼트트랙에 편중되어 있는 한국과 비교해 "아시아 동계스포츠의 진정한 강국은 일본"이라는 주장을 해오던 터다.
하지만 지난 2006 토리노 올림픽에서 시즈카 아라카와(피겨)의 금메달 1개로 간신히 '노골드'를 면했던 일본은 4년 뒤 밴쿠버에서는 면피할 금메달 1개도 얻지 못했다. 반면 한국은 쇼트트랙은 물론 스피드 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에서 고르게 금메달을 따내며 동계스포츠 강국의 진면목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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