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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김연아 18년만에 완벽한 여왕 등극 노린다

바래미나 2010. 3. 1. 19:22

 

[밴쿠버]김연아 18년만에 완벽한 여왕 등극 노린다

노컷뉴스 | 입력 2010.02.26 08:12

[CBS체육부 백길현기자]

김연아(20 · 고려대)가 18년만에 완벽한 여왕으로 탄생할까.
'피겨여왕' 김연아가 26일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에서 진행되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출전, 금메달을 노린다. 7살의 어린 소녀로 빨간 스케이트화를 처음 갖게 된 순간부터 꿈꿔온 올림픽 무대의 주인공 등극에는 이제 한 고비가 남았다.

특히 관심을 끄는 것은 김연아가 18년만에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는 완벽한 우승을 차지할 지 여부다.

지난 1992년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크리스티 야마구치(미국)와 은메달 이토 미도리(일본)는 현재의 김연아, 아사다 마오(일본)와 묘하게 오버랩되는 부분이 있다.


당시 크리스티 야마구치는 쇼트프로그램과 프리스케이팅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일본의 이토 미도리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토 미도리는 올림픽무대에서 여자 선수로 처음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킨 선수로 당시 프리스케이팅 경기에 2회 시도, 한번은 넘어지고 한번은 성공했다.

하지만 이토 미도리의 '첫' 트리플 악셀은 크리스티 야마구치의 완벽한 연기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재밌는 것은 당시 이토 미도리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1번/2번을 프리스케이팅 음악으로 사용했다는 것. 아사다 마오 역시 라흐마니노프의 전주곡 '종'을 사용한다.

크리스티 야마구치 이후, 올림픽에서 쇼트프로그램, 프리스케이팅을 모두 석권한 '얼음여왕'은 없었다. 1994 릴레함메르의 옥사나 바이울(우크라이나), 1998 나가노의 타라 리핀스키(미국), 2002 솔트레이크시티의 사라 휴즈(미국),2006 토리노의 시즈카 아라카와(일본) 모두 프리스케이팅에서 1위를 차지하는 데 그쳤다.

김연아의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26일 오후 1시 21분(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시움을 아름다운 몸짓으로 가득 채울 여왕의 연기가 곧 다가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