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심장 김연아 ‘아사다 추격·편파판정 얼린다‘
데일리안 | 입력 2010.02.26 09:11
[데일리안 이충민 객원기자]'아사다 마오 상승세? 신경 쓸 필요 없다.'
'피겨퀸' 김연아(20)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사다 마오(20·일본)와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 추격에도 '철심장'의 진가를 드러내며 당당히 1위를 지켰다.
김연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서 세계신기록(78.50)을 작성, 올 시즌 쇼트 최고기록(73.78)을 세우며 기세등등했던 아사다 마오를 불과 5분 뒤 고개 숙이게 했다.
26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은 사실상 쇼트프로그램에서 나란히 70점대 점수를 기록한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 조애니 로셰트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역시 대회 전부터 상승세가 예견됐던 아사다 마오는 여전히 경계대상 1순위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는 등 슬럼프에서 깨어났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실패 이후 ´초심´으로 돌아간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전용 경기장에서 기초 동작부터 차근차근 갈고 닦으며 부진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장기로 내세우는 트리플 악셀을 집중 연마하면서 서서히 성공률을 끌어올렸다. 노력의 결실은 이미 지난달 전주서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 한 차례 맺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선 부진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면서 부활을 알렸다.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조애니 로셰트 또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딛고 참가한 쇼트프로그램에서 준비했던 모든 점프를 정밀하고 능숙하게 소화해내면서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채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조애니 로셰트는 지난달 열린 캐나다 선수권대회에서 무려 208.23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안무 '삼손과 데릴라'는 '조애니를 위한 안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당초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던 안도 미키(23·일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4.76점에 그쳐 금메달과는 사실상 멀어졌다. 1위 김연아와 14점 가량의 격차를 뒤집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 따라서 안도 미키는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연기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크호스로 여겨졌던 미국의 나가수와 레이첼 플랫, 카롤리나 코스트너 등은 사실상 메달권과 멀어졌다. 특히 올림픽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나가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퀄리티 면에서 세계 정상급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다행히 당초 우려했던 편파판정은 없었다. 그러나 메달 색깔이 갈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선 판정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가 김연아와의 악연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오버윌러 미리암 심판이기 때문이다.
미리암은 지난 2008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김연아의 간판기술인 3-3 점프에 롱에지 판정을 선언했다. 또한, 2009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김연아의 3-3 점프에 유일하게 회전수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종목은 다르지만 여자 쇼트트랙 3000m에서 나온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의 어이없는 판정이 나온 터라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김연아의 가장 큰 적은 아사다 마오도 편파판정도 아닌 '부담감'과의 싸움이다. 즉, 최대의 적은 자신이라는 얘기다.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김연아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펼쳐 보일 수 있다면 그 어떤 장애물도 넘어설 수 있다.
과연 쇼트프로그램에서 '철심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한민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김연아가 또 한 번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총 24명이 출전하는 이번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21번째로 출전한다. 경기일정에 따르면, 김연아는 오후 1시20분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뒤를 이어 출전하는 아사다 마오의 경기 시간은 1시29분, 쇼트 프로그램 3위의 조애니 로셰트는 아사다의 뒤를 이어 1시 37분께 무대에 선다. 첫 올림픽에 나선 곽민정은 (16·군포수리고)는 12번째로 오전 11시 40분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피겨퀸' 김연아(20)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사다 마오(20·일본)와 조애니 로셰트(24·캐나다) 추격에도 '철심장'의 진가를 드러내며 당당히 1위를 지켰다.
김연아는 24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스케이팅 쇼트프로그램서 세계신기록(78.50)을 작성, 올 시즌 쇼트 최고기록(73.78)을 세우며 기세등등했던 아사다 마오를 불과 5분 뒤 고개 숙이게 했다.
◇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다행히 당초 우려했던 편파판정은 없었다. ⓒ 연합뉴스 |
역시 대회 전부터 상승세가 예견됐던 아사다 마오는 여전히 경계대상 1순위다. 쇼트프로그램에서도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는 등 슬럼프에서 깨어났다. 지난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실패 이후 ´초심´으로 돌아간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전용 경기장에서 기초 동작부터 차근차근 갈고 닦으며 부진탈출에 박차를 가했다.
특히, 장기로 내세우는 트리플 악셀을 집중 연마하면서 서서히 성공률을 끌어올렸다. 노력의 결실은 이미 지난달 전주서 열린 4대륙선수권에서 한 차례 맺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선 부진했지만 프리스케이팅에서 트리플 악셀을 성공시키면서 부활을 알렸다.
홈 관중들의 열광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조애니 로셰트 또한 경계를 늦춰선 안 된다. 어머니를 여읜 슬픔을 딛고 참가한 쇼트프로그램에서 준비했던 모든 점프를 정밀하고 능숙하게 소화해내면서 올 시즌 최고의 연기를 선보였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채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조애니 로셰트는 지난달 열린 캐나다 선수권대회에서 무려 208.23점을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 안무 '삼손과 데릴라'는 '조애니를 위한 안무'라는 극찬을 받고 있다.
당초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던 안도 미키(23·일본)는 쇼트프로그램에서 64.76점에 그쳐 금메달과는 사실상 멀어졌다. 1위 김연아와 14점 가량의 격차를 뒤집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 따라서 안도 미키는 메달권 진입을 목표로 모험보다는 안정적인 연기에 중점을 두고 경기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다크호스로 여겨졌던 미국의 나가수와 레이첼 플랫, 카롤리나 코스트너 등은 사실상 메달권과 멀어졌다. 특히 올림픽 전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겠다"고 호언장담했던 나가수는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를 펼쳤지만 퀄리티 면에서 세계 정상급과는 거리가 멀었다.
한편, 쇼트프로그램에서는 다행히 당초 우려했던 편파판정은 없었다. 그러나 메달 색깔이 갈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선 판정 논란이 다시 고개를 들 가능성도 없지 않다. 여자 피겨 스케이팅 테크니컬 스페셜리스트가 김연아와의 악연으로 유명한 스위스의 오버윌러 미리암 심판이기 때문이다.
미리암은 지난 2008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김연아의 간판기술인 3-3 점프에 롱에지 판정을 선언했다. 또한, 2009년 그랑프리 시리즈에서도 김연아의 3-3 점프에 유일하게 회전수 부족을 지적한 바 있다. 종목은 다르지만 여자 쇼트트랙 3000m에서 나온 제임스 휴이시(호주) 주심의 어이없는 판정이 나온 터라 전혀 신경이 쓰이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다.
그러나 김연아의 가장 큰 적은 아사다 마오도 편파판정도 아닌 '부담감'과의 싸움이다. 즉, 최대의 적은 자신이라는 얘기다. 압도적인 기량을 갖춘 김연아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펼쳐 보일 수 있다면 그 어떤 장애물도 넘어설 수 있다.
과연 쇼트프로그램에서 '철심장'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하며 대한민국을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김연아가 또 한 번 감동의 드라마를 연출할 수 있을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한편, 총 24명이 출전하는 이번 프리 스케이팅에서 김연아는 21번째로 출전한다. 경기일정에 따르면, 김연아는 오후 1시20분께 연기를 펼칠 예정이다. 뒤를 이어 출전하는 아사다 마오의 경기 시간은 1시29분, 쇼트 프로그램 3위의 조애니 로셰트는 아사다의 뒤를 이어 1시 37분께 무대에 선다. 첫 올림픽에 나선 곽민정은 (16·군포수리고)는 12번째로 오전 11시 40분께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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