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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떨것없다, 1초전에도 멈춘다'

바래미나 2009. 8. 23. 14:22

<나로호> '떨것없다, 1초전에도 멈춘다'

연합뉴스 | 입력 2009.08.23 06:16 | 수정 2009.08.23 12:42 | 누가 봤을까? 50대 남성, 전라

 

"발사15분전 자동시퀀스 시스템은 안전장치"
(서울=연합뉴스) 김영섭 기자 = '4, 3, 2, 1, 발사!'
시민들은 오는 25일 오후 5시 전후 한국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I)의 재발사를 지켜보며 긴장과 기대의 순간을 맞이한다.

지난 19일 첫번째 발사 시도에서는 이륙 7분56초를 남기고 발사 중지됐다. 발사 15분 전부터 수동이 아닌 자동프로그램을 통해 카운트다운이 진행되는 자동발사 시퀀스(Sequence) 시스템이 발사 중지명령을 내린 것이다.

발사중지 원인은 소프트웨어의 오류로 1단 로켓의 고압탱크 압력 측정을 잘못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나로우주센터는 소프트웨어 오류를 수정하고 보완하는 등 재발사를 위한 준비를 모두 끝낸 상태다.

이처럼 자동발사시퀀스는 언제든 문제를 발견하면 발사 직전에도 자동 발사중지 명령을 내리는 만큼 나로호 발사시험의 성공률을 높이는 중요한 기술이다.

따라서 이륙이 임박한 상황에서의 발사중지를 중대한 기술상의 오류로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자동발사시퀀스로 1초 전에도 발사가 중지되는 사례는 우주개발사에서 상식으로 통한다.
실제로 인도의 정지궤도위성발사체(GSLV)는 2001년 3월28일 부스터 액체엔진의 오동작을 자동제어시스템에서 감지해 발사 1초 전에 발사 중단됐다. 이 발사체는 2007년 9월2일에도 발사 카운트다운을 정상적으로 진행하다 이륙 15초 전 갑자기 정지됐다.

일본의 경우에도 2003년 9월 27일 H2A 로켓 발사 중 발사체 자세계측장치 내의 전압변환기 동작 불안정으로 오신호가 발생, 발사 직전에 중지된 바 있다.

유럽연합(EU)의 아리안-5 로켓은 2006년 2월 21일 발사될 예정이었지만 지상장비 이상으로 3일 후인 2월 24일로 발사연기됐고 이어 위성회로 이상 여부 확인을 위해 3월9일로 다시 연기됐다.

이후 아리안-5 로켓은 3월9일 발사 카운트다운이 시작된 상황에서 발사체 상단의 압력이 떨어져 세번째 발사 중단됐으며 3월11일 네번째 시도에서 발사에 성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