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올리는데 한참이나 망설였습니다
잘못하면 너무 미화될 수 있고 반대로 아주 안좋은 것으로 오해를 할 수 도 있기에.........
최대한 중립을 지켜 판단을 동호인 여러분들에게 맡기겠습니다 ^^
"성공한 디펜스는 득점 1점과 똑같다 !" 란 말이 있습니다
말그대로 상대로 하여금 득점을 하지 못하게 하면 그것은 내가 1점을 득점한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고 이것은 "효과"일 뿐이지 득점은 아닙니다
즉 20번 연속 디펜스에 성공을 해도 내가 득점을 하지 못하면 결국 나도 득점 " 0 " 입니다
대부분의 포지션에서 디펜스를 염두에 두고서 포지션공략을 할 땐 득점만을 노리고 초이스
를 할때 보다 득점확률이 떨어지는 초이스를 하게 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리고 1적구의 움직임, 그리고 수구의 진행경로 및 진행거리를 조절하기 위해 샷에
인위적인 힘조절이 들어가게 마련입니다
이 말은 디펜스를 위해 확률이 떨어지는 초이스와 그 초이스 와중에도 의도하는 시원한
샷을 구사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득점을 할 확률이 떨어진다는 의미가 됩니다
자연 득점을 위한 초이스를 하기 보다 수비를 위한 초이스를 하게 되어 게임은 지루하게
진행할 것입니다
어찌 어찌하여 게임에 이겼다고 하더라도 과연 이렇게 승리한 게임에 어떤 의미를 둘 수
있을까요 ?
이러한 플레이가 계속 된다면 자신의 득점할 수 있는 득점력은 계속 떨어질 것이고 이는
내용없는 플레이로 연결되어 당구의 매력을 잃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저의 지난날의 경험과 비견한 포지션을 가지고 상황설명을 덧 붙이겠습니다
작년인 2007년은 국제식 대대에서만 게임을 했습니다
중대게임은 단 1게임일 정도로 국제식 대대에 푹 빠져 있었습니다
처음에 대대 적응기를 거쳐 짧은 시간에 대대 치수가 23..25..27점까지 빠르게 올라갔습니다
그렇게 27점으로 게임을 계속하던 어느 여름날부터 갑자기 공이 살랑 살랑 빠지면서
득점력이 형편없이 떨어지는 상황이 찾아 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일시적인 현상이려니 했지만 생각보다 이런 현상이 오래 지속 되었습니다
그러니 게임은 계속 지게되고 궁여지책으로 게임중에 가끔씩 시도하던 "디펜스 플레이"를
아주 게임내내 시도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다 보니 게임 시간이 평균 40분 전후이던것이 1시간은 기본이 되어 가더군요 ^^
이런 상황이 거의 1달은 지속한 것 같습니다
물론 자주 게임은 이겼지만... 뭔가 개운치 않은 기분이 들어 항상 언짢았던 기억이 납니다 ^^
상대방들도 나랑 게임하는 것을 피곤해 했지만 정작 나 스스로도 나의 당구에 회의가 들고
잠깐이지만 당구를 치지 말아야 하나 하는 심각한 고민을 하기까지 했습니다
나중에는 쉬운 포지션을 받아도 득점이 아닌 수비를 먼저 생각하는 나 자신을 보고 깜짝
깜짝 놀라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다 1달이 다 지나갈 무렵 생각을 바꿔 다시 공격적인 플레이로 돌아서서 그 당시의
모습에서 멀어지게 되었지만 그 당시의 기억은 지금도 생각하기 싫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에는 내게 디펜스가 되어 주어지는 "난구" 포지션에서 매번 공격적인
스타일로 득점을 시도하기는 무리가 따른다고 봅니다
당연히 득점이 어려운 포지션이 주어지면 수비위주의 초이스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게임이 긴박환 상황에서 1점을 남기고 지나치게 수비위주의 플레이로 과감한 득점
시도를 해 보지 못하고 게임을 지게 될때는 분명히 후회가 되더군요 ^^
이 시점에서 제가 아직까지 판단을 하지못한 문제가 있습니다
모든 난구를 다 득점에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당연하죠 ^^
하지만 난구에 대한 득점 시도를 하지 않는다면 언제 그난구에 대해 득점을 시도합니까 ?
그냥 난구는 아예 공격이 아닌 수비로 맞아야 합니까 ?
일반 게임중에서도 지나친 수비위주의 플레이를 하는 스스로의 모습을 봅니다
그것도 나보다 하점자와 게임을 하면서 말입니다. 즉 이기기 위해 게임을 하는 중인 것이죠.
시합이라면 승패가 중요하기에 그럴 수 있다고 해석할 수 있지만 일반 게임에선 그런
플레이가 결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보는 제 생각에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즉 생각과 달리 일반 게임에서도 약간 어려운 포지션을 마주치면 공격적으로 풀어 갈려고
하기 보다 수비위주의 초이스를 하는 제모습과 생각은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라고
생각하는 저의 이중적인 생각과 행동에 이 "디펜스 플레이"를 어떻게 정의해야 할지
아직까지 갈피를 못잡고 있습니다
즉 "디펜스 플레이"를 언제 시도하고 또 언제 하지 말아야 하는지 그리고 권해야 하는지
권하지 말아야 하는지 딱 부러지게 정의 하기 어렵다는 얘기입니다
지나치게 공격적 플레이가 좋은지 또는 지나친 수비위주의 플레이가 좋은 것인지 ...
물론 상황에 따라 다 다르겠지만 어느 정도 정의는 필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한
정의를 내리지 못하겠습니다 ^^
여러분의 판단에 맡기렵니다 ^^
그럼 이제 실전 포지션으로 풀어 봅니다 ^^
그림 A
충분히 "디펜스"가 된 포지션입니다
디펜스 플레이가 됐다고 해서 득점의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단지 확률이 떨어지는 것만으로도 "디펜스 플레이"가 됐다고 보는 것입니다 ^^
그림 B ( 득점확률이 가장 높은 초이스 )
위 그림에서 득점의 가능성만 놓고 본다면 가장 가능성이 높은 초이스 일것입니다
단지 "키스"의 위험은 배제할 수 없는 것이 문제 이겠지요 ^^
그림 C ( 실패했을 경우의 포지션 )
위 그림은 득점에 실패했을 경우의 포지션을 그린것입니다
1적구의 두께에 따라 포지션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예를 들기 위해 그린것입니다 ^^
이런상황이 두려워서 혹은 걱정되어 초이스를 못하게 됩니다
과연 이 상황을 감수하고서 라도 이런 초이스를 해야 될까요 ?
그림 D ( 차순위 득점확률이 높은 경우의 초이스 )
"키스"의 위험이 없는 초이스입니다
단, 득점 확률은 그만큼 떨어집니다
그리고 높지 않은 확률에 비해 실패했을 경우의 포지션이 상대방에게 너무나 유리한
포지션이 예상됩니다
그림 E ( 득점에 실패했을 경우의 포지션 )
득점에 실패했을 경우의 예상되는 포지션을 그린 것입니다
무난한 제각돌리기 혹은 뒤돌려치기등 여러가지 포지션이 나올 수 있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유리한 포지션을 상대방에게 주기 싫어 같은 초이스를 다르게도 구사합니다
그림 F ( 수비위주의 초이스 )
그림 E, F 와 같은 초이스를 하지만 조금은 다르게 구사하여 득점에 실패를 하더라도
이후의 상대방 포지션을 좋지 않게 하기위한 초이스 입니다
즉 1적구를 조금 더 두껍게 구사하여 1적구를 장-단-장축으로 진행시켜 버립니다
대신에 수구의 당점을 약간은 역회전성향을 실어 1적구의 두꺼운 두께를 상쇄시켜
수구의 입사각을 조절합니다
당연히 그림 E,F 와 비교해서 득점확률은 더욱 떨어집니다
하지만 디펜스 플레이는 되겠지요 ^^
하지만 혹시나 실수가 두렵다면 아예 완전한 수구위주의 초이스도 있습니다
그림 G
그야말로 극단적인 디펜스 플레이입니다
무회전 리버스 형식을 빌어 구사함으로써 동그라미가 그려져 있는 범위에 상대의 1,2 적구를
모아 놓고 상대의 수구가 되는 1적구는 적당한 힘조절로 반대 단축으로 보내버립니다
일반게임과 어느정도 공식적인 시합에서의 초이스를 다르게 구사한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는지 뭐라고 정의하긴 어렵지만 나 스스로도 의도적인 초이스가 아니면 수비위주의
초이스를 하는 모습에 스스로 화를 내기도 합니다
이렇게 스스로에게 화를 내면서도 실전에선 수비위주의 초이스를 하는 내모습..... ㅜㅜ
요즘은 과감하게 공격적으로 초이스를 할려고 노력하지만 다른사람에게 까지 권하자니
주장할 명분이 확실하지 않습니다
저의 확신도 명확하지 않구요 ㅜㅜ
Tip !!
디펜스 플레이를 하기 위한 전제 조건은 1적구의 움직임에 대해 정확한 진행경로를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즉 1적구의 진행경로를 예측하지 못하면서 디펜스 플레이는 할 수 없습니다
평소 1적구의 움직임을 먼저 살피는 습관을 가져야 합니다 ^^
여러분 !!
저는 결론 못 내립니다 ^^
스스로 판단을 하십시요 !!
과연 어떤 초이스와 선택이 좋은 것인지는 결과가 대부분 말해 주겠지만 가끔씩 결과보다
과정이 더욱 멋질때도 있지 않습니까 ?
이 시점에서 우리의 발상에 대해 전환이 필요함을 심각하게 고민을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것 같아 이렇게 "화두" 를 던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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