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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완 영건 김광현-류현진 "그렇게 잘 할 줄은 생각못했다"

바래미나 2008. 8. 26. 22:55

좌완 영건 김광현-류현진 "그렇게 잘 할 줄은 생각못했다"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8.25 18:34



【인천공항=뉴시스】
한국 야구대표팀의 좌완 원투펀치 류현진(21, 한화 이글스)과 김광현(20, SK 와이번스)이 놀라운 성적에 스스로 놀랐음을 드러냈다.

한국에 13번째 금메달을 안기며 한국야구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한국야구대표팀은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해 약식 인터뷰를 가졌다.

베이징올림픽 이후 김광현은 '일본킬러'라는 별명을 얻었다.

김광현은 예선 4차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5⅓이닝 3피안타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일본과의 준결승에도 선발로 등판해 8이닝 동안 6피안타 5탈삼진 2실점으로 결승행을 이끌었다.

'일본킬러'라는 별명에 대해 김광현은 "사실 나는 어느 팀이든지 자신있었다"며 "일본전만 나가서 그런 별명이 생긴 것 같다"고 자신감이 있었음을 드러냈다.

"국제대회에서 큰 경험이 됐다"고 말한 김광현은 "그래도 전승 우승을 해낼 줄은 몰랐다"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SK의 한국 시리즈 우승과 대표팀 금메달 중 어떤 것이 좋느냐'는 질문에 김광현은 "둘다 좋다"며 "그 이상은 노코멘트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10년 동안 큰 투수로 활약할 것'이라는 말에 대해 김광현은 "영광이다. 10년, 20년 동안 (류)현진 형과 라이벌로서 큰 투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광현이 '라이벌'로 언급한 류현진도 9전 전승에 대해 "그렇게 좋은 성적을 낼 줄은 몰랐다"며 놀란 반응을 보였다.

류현진은 쿠바와의 결승전에서 8⅓이닝 동안 5피안타 2실점으로 금빛 피칭을 선보였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나도 내가 그렇게 잘 던질 줄 몰랐다"며 "처음에 마운드에 섰을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이닝이 지날수록 마음이 차분해졌다"고 털어놨다.

'미국 언론도 칭찬했다'는 말에 류현진은 크게 신경쓰이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