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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선수촌의 밤은 性스럽다?"…英타임즈 '올림픽 성풍속'소개

바래미나 2008. 8. 26. 00:42

"올림픽 선수촌의 밤은 性스럽다?"…英타임즈 '올림픽 성풍속'소개

뉴시스 | 기사입력 2008.08.25 17:58


【서울=뉴시스】
세계 최대의 스포츠 행사인 올림픽은 동시에 각 국의 젊고 젊고 매력적인 선수들이 자신의 성적 에너지를 여과없이 분출하는 세계 최대의 '쾌락의 장'이라고 영국 '더 타임즈'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전 영국 탁구선수 출신이자 올해 베이징 올림픽에 논평자로 참여한 매튜 사이드가 자신의 올림픽 참가 체험을 바탕으로 기고한 이 기사에 따르면, 올림픽 선수촌에는 승리에 대한 욕구 만큼이나 강한 성욕이 판치며 그만큼 자유로운 성관계도 폭발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튜는 "처음 참가했던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기간 2주 반 동안 가진 성관계의 횟수가 그때 이후 현재까지 가진 성관계의 횟수보다 많았다"며 "빛나고 탐스럽고 이국적인 육체의 향연에 정신을 빼앗겨 기절할 지경이었다"고 고백했다.

이 같은 뜨거운 욕망은 남성 선수들에게만 한한 것이 아니다. 그는 "호르몬으로 충만한 여성 선수들 역시 과감한 눈빛과 웃음으로 욕망을 드러낸다"며 "남녀 선수들의 서로에 대한 유혹은 너무 노골적이어서 거의 웃음을 자아낼 정도"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도 일찌감치 자신의 경기를 끝내고 올림픽 기간을 여유있게 보낼 수 있는 수영 선수들은 가장 먼저 이 같은 '축제'에 빠져 가장 환락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밝혀졌다.

매튜는 "1988년 서울 올림픽 당시 영국 선수팀 숙소의 옥상에는 사용하고 버려진 콘돔이 너무 많이 발견돼, 그 다음날 영국 올림픽위원회는 야외 성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을 발표했을 정도"라며 "이 같은 금지 조항이 '숨쉬지 말라'는 것과 같다는 것을 깨달은 올림픽위원회는 이제 규정 대신 공짜 콘돔을 배포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금메달리스트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올해 금메달 8개를 획득하며 세계적 영웅으로 거듭난 마이클 펠프스와 같은 남성 금메달리스트들은 여성 선수들의 끈적이는 시선이 몰리는 '선망의 대상'이 된다.

하지만 스포츠에서의 성과가 꼭 성적 매력으로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여성 금메달 리스트들의 경우 "어쩐지 여성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이성을 유혹하는 데는 오히려 어려움을겪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처럼 "불나방과 같이" 저돌적이고 격정적인 선수들의 성적 욕망은 어디서 기인하는 것일까?

이는 경기를 앞두고 엄격한 자기 관리를 통해 억눌린 욕망의 폭발과 호르몬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매튜는 분석했다. 경기를 끝낸 선수들은 종종 햄버거, 치킨과 같은 평소 먹을 수 없었던 '정크푸드'를 폭식하곤 하는 데 이와 비슷한 원리라는 것이다.

또한 뛰어난 신체적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경우 성적 욕구 및 공격성을 높이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아 '일반인'에 비해 왕성한 성욕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집을 떠나 낯선 곳에서 축제를 가지는 것에 대한 '해방감'도 한 원인이다. '여행 중 있었던 일은 비밀로 붙여져야 한다'는 오랜 격언처럼 집과 가족을 떠나 낯선 이국으로 온 이들에게 파트너에 대한 정절 등은 '도덕적 상대주의' 속에서 쉽게 잊혀져 버린다는 것이다.

과학 저널 '인격과 개인 차이'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집을 떠나 보내는 시간이 많은 남성일수록 한번 사정 시 배출하는 정자의 양도 2배 가까이 증가해, 이 같은 추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매튜는 "이 모든 요인들이 합쳐져 올림픽 선수촌을 성적 열망으로 달구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도 있을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2012년까지 이 같은 축제는 없을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이징 올림픽에서 가장 '뜨거운 시선'이 몰린 선수들도 소개됐다.
금메달리스트 중에서는 중국의 미녀 다이빙 선수 궈징징(26)과 자메이카 출신으로 남성 육상 트랙을 빛낸 우사인 볼트(22)가, 은메달리스트로는 귀여운 외모의 호주 출신 남성 수영선수 에먼 설리번(22)과 러시아 여성 장대높이뛰기 선수 옐레나 이신바예바(26)가 가장 '섹시한 메달리스트'로 이성 선수들의 인기를 끌었다고 타임즈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