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베이징 올림픽

[올림픽결산] 최대히트상품은 '냐오차오'

바래미나 2008. 8. 25. 03:59

[올림픽결산] 최대히트상품은 '냐오차오'

아시아경제 | 기사입력 2008.08.24


이번 올림픽 기간의 최대 히트상품은 올림픽주경기장인 궈자티위창(國家體育場, 국가체육장)이었다.

강철 빔을 엮어 만든 타원형 외관이 흡사 새가 나뭇가지를 포개 만든 둥지와 같다고 해서 '냐오차오(鳥巢·새 둥지)'라는 애칭도 붙은 이 건물은 텐안먼(天安門), 만리장성(萬里長城)을 잇는 새로운 중국의 명소로 떠올랐다.

올림픽공원은 연일 '냐오차오'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외국인 관광객들로 붐볐다. 올림픽공원에 들어오지 못한 상당수 관광객들은 '냐오차오'가 가장 잘 보이는 곳을 찾아 연신 카메라플래시를 터뜨렸다.

냐오차오는 세계 언론으로부터도 극찬을 받았다. 영국의 파이낸셜 타임스는 지난달 26일자에서 "로마의 콜로세움 이래 가장 독창적이고,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평했다. 뉴욕타임즈는 "사람을 홀리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라고 극찬했다.

총면적 25.8만㎡에 9만1000명을 동시에 수용할 수 있는 냐오차오에서는 개막식과 육상경기, 남자축구 결승전 등이 열렸다. 24일 오후 8시 개최되는 폐막식 행사와 장애인 올림픽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냐오차오는 스위스의 세계적인 건축가 듀오인 자크 헤어초크와 피에르 드 뫼롱에 의해 탄생됐다.

이들은 구불구불한 지형과 중축선(中軸線)의 강렬한 대비와 융합에 초점을 맞춰 '냐오차오'를 설계했다고 한다. 중축선이란 자금성을 기준으로 텐안먼과 경산공원으로 지나는 선으로, 베이징의 남· 북을 잇는 중심축을 일컫는다.

한편, 냐오차오는 올림픽이 끝난 뒤에는 임시좌석 1만1000개를 철거, 주요 운동 경기와 공연, 상업전시회 등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레저, 헬스, 오락 등의 시설도 '냐오차오' 안에 자리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nom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