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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메달' 호시노, "그저 미안할 따름"

바래미나 2008. 8. 24. 01:24

'노메달' 호시노, "그저 미안할 따름"

OSEN | 기사입력 2008.08.23 17:55


[OSEN=베이징, 올림픽취재반]"선수들은 필사적으로 싸워줬다"
'열혈남아' 호시노 센이치 일본 올림픽 야구 대표팀 감독이 프로 선수들이 참가한 이후 세 번째로 맞은 베이징 올림픽서 메달을 따지 못하는 수모를 겪었다.

일본은 23일 우커송 제 1구장서 벌어진 미국과의 올림픽 야구 3-4위 결정전서 4-8로 패하며 마지막 자존심 마저 지켜내는 데 실패했다. 지난 2000년 시드니 올림픽 이후 프로 선수들을 가세시키며 메달 획득을 꿈꿨던 일본은 엔트리 전원을 프로 선수로 구성한 이번 올림픽서 노메달에 그치고 말았다.

호시노 감독은 경기 후 < 스포츠 호치 > 와의 인터뷰서 "미안하다. 그저 이 한 마디밖에 할 수 없다"라며 송구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뒤 "대회 도중 부상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이것이 변명이 될 수는 없다"라고 이야기하며 부진을 통감했다. 일본은 대회 전부터 엔트리 내 부상 선수로 인해 골머리를 앓아왔으며 유격수 가와사키 무네노리(28. 소프트뱅크) 또한 대회 도중 부상을 입으며 전력 누수를 가져왔다.

호시노 감독은 뒤이어 "실수도 야구의 일부분이다.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잘해주었다"라며 패인을 자신에게 돌리는 모습을 보였다. 대표팀 주장 미야모토 신야(37. 야쿠르트)는 "당연히 금메달을 목표로 뛰었고 부담이 없는 것은 아니었다"라고 이야기한 뒤 "그러나 프로 선수들이었기에 이를 자각하면서 기대에 걸맞는 결과를 냈어야 했다. 2회 연속 올림픽 대표팀 주장으로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국전서 선발로 등판했으나 2⅔이닝 3피안타 4실점(3자책)으로 무너진 와다 쓰요시(27. 소프트뱅크)는 "보는 바와 같이 치기 좋은 공을 모두 통타당했다. 스트라이크 존 모서리를 노린 공은 모두 볼로 이어졌고 이것이 반복되었다"라며 경기를 자평한 뒤 "메달을 따내지 못해 분하다. 나 자신에게 한심스러움을 느끼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라며 시종일관 자책했다.

< 사진 > 호시노 센이치 일본 대표팀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