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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ijing 2008] ‘초반 3위’ 코리아 브랜드 높인다

바래미나 2008. 8. 18. 04:44

[Beijing 2008] ‘초반 3위’ 코리아 브랜드 높인다

서울신문 | 기사입력 2008.08.13 03:08


[서울신문]한국이 베이징올림픽 개막 뒤 나흘 내내 금빛 낭보를 전하며 종합순위 상위권에 올라 국가 브랜드(KOREA) 노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한국은 지난 11일까지 금메달 4개, 은메달 4개로 스포츠 강대국 미국(금 3, 은 4, 동 5)을 따돌리고 개최국 중국(금 9, 은 3, 동 2)에 이어 2위를 달렸다. 대회 4일째인 12일에도 진종오가 사격에서 금메달을 보태며 3위를 유지했다.

뉴스채널 CNN이 올림픽 경기 소식을 전할 때마다 '2위 KOREA' 화면이 세계 곳곳의 시청자에게 각인됐다. 종합 순위 3위까지 올려놓는 영국 BBC 인터넷 홈페이지에서도 'KOREA'는 자리를 비울 줄 몰랐다. 로이터 등 각종 뉴스통신사와 해외 언론도 비슷한 상황이라 한국의 국제적 위상과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는 것.

지구촌 이벤트인 올림픽에서 선전하고 메달을 따는 국가의 인지도가 올라가고, 여기에 자국민에게 자긍심을 심어주는 등 다양한 효과까지 있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곽승준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2004년 논문을 통해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를 딸 때마다 567억원 상당의 경제적 가치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광고 업계 관계자는 "이번 올림픽을 통해 한국이라는 국가 브랜드가 세계적으로 더욱 널리 알려지고 있다."면서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 높아지는 것까지 고려하면 그 효과는 계산하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메달 획득의 긍정적인 영향을 인정하면서도 그 효과를 과장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있다.
체육과학연구원의 박영옥 연구원은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치르는 종합대회에서 각 나라는 자국 선수가 출전한 경기 위주로 중계를 하고 보도를 하기 마련"이라면서 "그런 시각에서 보면 선진국에서 관심을 갖는 종목인 수영에서 박태환 선수가 금메달을 따낸 것은 한국 이미지를 그 어느 때보다 새롭고 강하게 심어줬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