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서 귀화한 당예서, 태극기 품고 눈물 흘리다 [올림픽 탁구]
마이데일리 | 기사입력 2008.08.17 17:42 | 최종수정 2008.08.17 17:49
[마이데일리 = 윤신욱 기자] 오직 올림픽 무대를 밟기 위해 귀화를 선택한 당예서(28·대한항공)가 자신을 낳고 키운 조국에서 새로운 조국 대한민국에 눈물의 동메달을 안겼다.
당예서는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2번째 단식 주자로 나와 세트 스코어 3-1(11-4 13-11 7-11 11-3)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이끌었다.
당예서는 김경아(31·이상 대한항공) 박미영(27·삼성생명) 등 수비전문 선수로 구성된 대표팀에서 유일한 공격 스타일을 고수하며 단식 경기에만 출전했다. 상대 에이스와의 맞대결 전문으로 출전한 당예서는 맏언니 김경아와 함께 당당히 대한민국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중국 출신의 당예서는 지난 2001년 대한항공의 훈련 파트너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2007년 한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중국 청소년 대표를 경험했지만 국가대표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을 경험한 당예서는 중국의 반대를 극복하고 한국으로 귀화한 뒤 '스매싱' 하나로 버텨왔다.
탁구 하나를 바라보고 달려온 당예서는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6전 전승으로 '오성홍기'가 아닌 '태극기'를 가슴에 품었다. 꿈을 이룬 당예서는 지난 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 오픈에서 '왕년의 탁구 여왕'이자 자신과 청소년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던 세계랭킹 4위 왕난(중국)을 4-3(11-5 11-7 10-12 11-8 8-11 7-11 11-2)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도 당예서는 당당했다. 스페인, 호주와의 예선 1, 2차전에서 단식 2번 주자로 나서 쉔 얀페이(스페인)과 상 스테타니 쉬(호주)에 각각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 3차전 일본전 부터는 1번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실력은 변함이 없었다.
당예서는 일본의 '에이스' 후쿠하라 아이를 3-0으로 누르며 4강을 견인했다. 싱가포르와의 4강전에서 펑찬웨이에 0-3으로 패한 당예서는 종합 1-2로 뒤진 상황에서 4번째 단식 주자로 나와 왕유구를 3-0으로 꺾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동시에 상처입은 자존심도 지켰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당예서는 마지막 남은 동메달을 위해서 평정심을 유지했다. 동메달 결정전 플레이오프에서 가오준(미국)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고 동메달 결정전 승리까지 승승장구했다.
중국언론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의 야유를 꿋꿋히 견뎌낸 당예서는 그토록 원하던 올림픽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진한 눈물을 흘렸다.
[중국 귀화선수 당예서. 사진 = CNSPHOTO]
당예서는 17일 오후 중국 베이징 대학 체육관에서 열린 일본과의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탁구 단체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2번째 단식 주자로 나와 세트 스코어 3-1(11-4 13-11 7-11 11-3)으로 승리하며 동메달을 이끌었다.
중국 출신의 당예서는 지난 2001년 대한항공의 훈련 파트너로 한국과 인연을 맺었고 2007년 한국으로 귀화를 선택했다. 중국 청소년 대표를 경험했지만 국가대표 문턱에서 번번히 좌절을 경험한 당예서는 중국의 반대를 극복하고 한국으로 귀화한 뒤 '스매싱' 하나로 버텨왔다.
탁구 하나를 바라보고 달려온 당예서는 베이징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6전 전승으로 '오성홍기'가 아닌 '태극기'를 가슴에 품었다. 꿈을 이룬 당예서는 지난 5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일본 오픈에서 '왕년의 탁구 여왕'이자 자신과 청소년대표 시절 한솥밥을 먹던 세계랭킹 4위 왕난(중국)을 4-3(11-5 11-7 10-12 11-8 8-11 7-11 11-2)으로 꺾는 파란을 일으키며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켰다.
생애 첫 올림픽에서도 당예서는 당당했다. 스페인, 호주와의 예선 1, 2차전에서 단식 2번 주자로 나서 쉔 얀페이(스페인)과 상 스테타니 쉬(호주)에 각각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예선 3차전 일본전 부터는 1번으로 자리를 옮겼지만 실력은 변함이 없었다.
당예서는 일본의 '에이스' 후쿠하라 아이를 3-0으로 누르며 4강을 견인했다. 싱가포르와의 4강전에서 펑찬웨이에 0-3으로 패한 당예서는 종합 1-2로 뒤진 상황에서 4번째 단식 주자로 나와 왕유구를 3-0으로 꺾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동시에 상처입은 자존심도 지켰다.
결승 진출에 실패한 당예서는 마지막 남은 동메달을 위해서 평정심을 유지했다. 동메달 결정전 플레이오프에서 가오준(미국)에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역전승을 거뒀고 동메달 결정전 승리까지 승승장구했다.
중국언론과 경기장을 가득 메운 중국 관중들의 야유를 꿋꿋히 견뎌낸 당예서는 그토록 원하던 올림픽 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진한 눈물을 흘렸다.
[중국 귀화선수 당예서. 사진 = CNSPHOTO]
'그룹명 > 베이징 올림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올림픽-<복싱> 김정주, 69㎏급 銅 확보 (0) | 2008.08.18 |
---|---|
펠프스, '8관왕이지만 수줍은 청년' (0) | 2008.08.18 |
[높이뛰기]인간새 이신바예바 (0) | 2008.08.18 |
'연상연하' 이효정-이용대조 12년만에 金 한풀었다 (0) | 2008.08.17 |
호시노 재팬 '금메달 큰소리 어디가고 예선탈락 걱정' (0) | 2008.08.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