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스크랩] 상동 다녀왔습니다(2)

바래미나 2008. 6. 7. 00:13

'상동 다녀왔습니다' 2차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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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지의 진갑 생일을 축하합니다. 박수~!"

짝! 짝! 짝! 짜르르르르 짝!

"친구들! 고맙습니다.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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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광을 여기 참석하지 못한 모든 친구들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그리고 미용실 사장님과 드레스샵 사장님,

도봉산 꿀물, K다방 미스김과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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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는 역시 태백 한우야...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얘들이 참 인정머리도 없지.... 마누라 없이 아침도 거르고 온 사람인데... 내 젓가락이 비집고 들어 갈 틈이없네"

"야...저 쪽 접시는 벌써 다 비웠다. 우리 접시 넘보게 생겼다. 다 부어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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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우지한테 족두리 씌워놓고 생쇼를 합니다.

"잘 어울린다.... 얘...."

"족두리 씌웠으면 다음 차례는 뭔데?"

"얘는 또 무슨 응큼한 소리를 할려고.... 멸치 대가리나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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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 여학생들이 쑥떡을 해먹겠다고 쑥을 뜯어왔는데 '무남'이가 잘못 뜯어왔다고 잔소리를 합니다.

"내일 내가 쑥밭으로 안내를 할테니까 그때 제대로 된 쑥을 뜯어... 이건 못 써...!"

"에이~ 씨 .... 헛수고 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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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고 읍내 노래방으로 올라가 한바탕 상동을 뜰썩거리게 한 후 '친구여'를 끝으로 공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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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튿날 아침.... 지우지는 상동에 살았으면서도 한번도 가보지 못한 '턱골'로 올라갔습니다.

상동광업소 직원들의 기숙사 역할을 했던 '백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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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폐건물이 되어 흉가처럼 변했지만 그 옛날 이 곳에서 아름다운 사랑이 꽃피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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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 뭐 볼 게 있다고 들어가냐?"

"어허~ 모르는 소리... 우린 추억의 소리를 들으러 간다네... 여기가 '엉겅퀴'와 낭군님이 밀회를 즐기던 장소라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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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겅퀴의 그 끈끈이에 낭군님이 한번 날아 와 앉더니만 기어이 떨어질 수 없었다는 전설이 있는 곳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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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리 넘어가면 사북이 나온다면서?"

"그래, 맞아!  바로 사북이야... 강원랜드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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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혜숙이와 은정이네 집이 있던 자리래..."

"어머, 어머, 세상에..... 혜숙이는 눈물 나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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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숙이네 집 밑에 있는 개울.

엉겅퀴 선녀가 밤마다 여기서 목욕을 하면서 나무꾼이 나타나 옷을 가져가기를 학수고대하였지만,

너무 깜깜해 나무꾼이 옷을 찾지 못했단다.

그래서 엉겅퀴가 어쩔 수 없이 동원한 방법이 끈끈이 작전이었다는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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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누구네 집이었는데 이렇게 폭삭 주저 앉았는고...?"

"학꽁치네 집이래..."

"ㅉㅉㅉ... 학꽁치가 보면 마음 아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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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뭐하던 곳인가?"
"상동광업소장의 관사였는데..... 이 집 앞에 '바람'의 집이 있었는데 지금은 헐리고 없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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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상동광업소의 영빈관이었다네.... 귀한 손님들이 오시면 여기서 주무셨데....."

"'에덴의 동쪽' 영화 촬영장소로도 쓰였던 모양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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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옛날 웅장했던 광산의 모습이..... 다 헐리고 축대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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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을 더듬던 시간을 뒤로 하고 내려오다가 '본구래' 쪽으로 들어가 어제 밤 '무남'이가 얘기하던 쑥밭을 찾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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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뱀 있다~"

"아이 !  깜짝이야 !...... 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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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뜯었냐?"

"아이고.... 그것도 일이라고 힘들어서 더 못 뜯겠다"

"떡 할만큼은 뜯었다...."

친구들이 휩쓸고 지나 온 그 밭은 쑥밭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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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부는 '상동의 야생화'편입니다.  Coming Soon!!!!!

출처 : 상동중고교
글쓴이 : 지우지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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