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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길에서 詩 꽃 길/세상 어디서 누군가가 나를...

바래미나 2007. 12. 24. 16:45
                                     꽃길에서 詩 꽃 길/세상 어디서 누군가가 나를...

 

꽃길에서 詩 꽃 길 나 보다 더 사랑하는 당신 우리 꽃길에서 만나요. 당신이 앉아 계시면 살며시 입맞추게요. 나비보다 바람이면 더욱 좋겠네요. 어디서든 당신 모습을 볼 수 있게요. 당신의 가는 어깨에 손을 얹어 봅니다. 근사 한가요? 쑥스럽네요! 당신은 상기된 모습으로 떨고 있었어요. 그렇지만, 놓을 수가 없었지요. 사랑한다! 말하면 코웃음을 칠 테죠? 아직은 모든 것이 너무 힘드니까요. 하지만 믿어 주세요. 나 보다 더 사랑하는 당신 심장을 내어 주고도 내 육신 흙이 되어도 변치 않을 사랑의 맹세를 받아 주세요. 이 다음에 우리 꽃길에서 만나요. 두 손 꼭 쥐고 걸어가게요.



세상 어디서 누군가가 나를.. 

세상 어디서 누군가가 나를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보다
더 설레이고 가슴벅찬 일이 있을까요?

사랑은 시련속에서 확인되는 것입니다.
진정한 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적당한 조건을 갖춘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을 알면 알수록
더욱 사랑하는데 있습니다.

그 사람에게 삶의 무게가 더 무거워질수록
더 더욱 사랑하는데 있습니다.
 
당신이 걸어가는
힘겨운 삶의 길 위에서 언제나
당신을 끊임없이 바다의 어둠을 지켜주는
등대 불빛처럼 순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당신을 져버릴 때, 그때
말없이 체온에 담긴 
두손을 내미는 이 하나 있다면
결단코 그를 놓치지 말기를.

그 사람이야말로 
지상에서는 다시 없을
당신의 단 하나의 사랑이므로...
- 박 성철님의 산문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