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자동차'' 마니아들 넋을 잃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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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상조라고 하지만, 일본과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에서는 이들 꿈의 자동차를 경쟁적으로 선보이며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위용 뽐낸 드림카들=이번 전시회에는 슈퍼카 20여종과 튜닝카 10여종, 한일 경기용 레이스카 20여종 등 총 50여종이 전시됐다.
이 가운데 가장 주목는 모델은 슈퍼카의 명품이라 불리는 이탈리아의 ‘파가니 존다’. 시가 10억원이 넘는 파가니 존다는 매년 20대만 한정 생산되며, 국내에는 단 2대 수입된 상태. 국내에서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가니 존다는 ‘억’ 소리나는 가격에 걸맞게 성능도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다. 총 중량 1274㎏, 최대출력 650마력/6200rpm에서 뿜어져 나오는 힘을 바탕으로 최고 345㎞까지 가속이 가능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 데 불과 2.6초밖에 안 걸린다.
◇람보르기니 무르시엘라고 |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포르셰 ‘카레라 GT’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의 속도를 올리는 데 4.1초, 시속 200㎞에 도달하는 데 10초 미만이 걸린다. 8억8000만원을 호가한다.
카레라(carrera)라는 스페인어로 레이스라는 뜻이며 GT는 도로, 길을 의미한다.
‘괴물 차’라고 불리는 람보르기니의 ‘무르시엘라고’는 12기통 엔진에 최대출력 510마력의 최고속도 330㎞의 스피드를 자랑한다. 무르시엘라고는 스페인 투우 역사에서 24번이나 칼을 맞고도 쓰러지지 않은 전설의 황소 이름에서 따왔다. ‘디아블로’의 후속 모델로, 지붕과 양 문을 제외한 나머지 보디의 외피는 카본을 사용했으며 가격은 4억6000만원대.
이밖에 최고속도 318.7㎞인 페라리 F430(시가 2억9400만원)과 벤틀리 콘티넨털 GT(최고속도 305.8㎞, 시가 2억9500만원) 등도 관람객들의 발길을 잡았다.
국내 최초로 열린 ‘한일 드래그 레이스 챔피언전’에 출전한 한국과 일본의 개성 넘치는 튜닝카들도 자동차 마니아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포르셰 카레라 GT |
드래그 레이스란 2대의 차량이 정지상태에서 출발해 약 400m의 직선구간에서 순수하게 스피드로만 승부를 가리는 경기방식으로, 차량의 가속력과 드라이버의 효율적인 가속 주행 능력이 승부의 관건이다.
한국의 대표 튜닝 차종인 현대차의 ‘티뷰론 터뷸런스’는 650마력/7800rpm, 68㎏·m/6500rpm이다. 터보 전문업체 하니웰코리아의 가레트 터보 T04Z로 튜닝, 튜닝 비용만 5000만원이 넘는다. 이에 대응하는 일본 닛산의 ‘스카이라인’은 1억원을 들여 그리디 T-88 터보로 엔진을 튜닝, 900마력/8800rpm, 100㎏·m/6500rpm을 자랑한다.
이밖에 연예인 레이싱팀인 고스트의 튜닝카 ‘터뷸런스 2.0’은 기존 95마력에서 하니웰코리아의 카레트 28RS 터보로 270마력으로 튜닝했으며 일본 도요타의 슈프라 및 BMW 튜닝카도 선보였다.
◇벤틀리 콘티넨털 GT |
◆국산 슈퍼카는 언제 나오나=국내에서는 아직까지 슈퍼카를 개발한 적이 없으며 튜닝카 시장도 걸음마 수준이다. 기술력이 부족해서라기보다는 슈퍼카나 튜닝카를 양산할 만한 국내 자동차 문화 및 제반 여건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완성차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튜닝카는 불법이라는 선입견이 강하고 합법적인 튜닝 절차가 복잡해 더더욱 기업들이 외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의 튜닝산업 시장은 1조원대 수준. 반면 이웃나라 일본의 튜닝카 시장 규모는 25조원에 이른다.
일본은 차량을 출고할 때부터 튜닝을 해서 고객에게 인도하는 경우가 흔하다. 혼다는 사내에 ‘혼다 커스컴 퍼포먼스’라는 튜닝 부서가 있으며 미쓰비시는 랠리아트, 도요타는 티알티라는 튜닝 전문업체와 제휴를 맺고 출고 전 튜닝을 한다.
GM, 포드, 다임러크라이슬러 등도 회사 내에 자체 튜닝파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유럽도 벤츠는 AMG, BMW는 알피나, 아우디와 폴크스바겐은 압트(ABT) 등과 제휴를 맺고 튜닝카를 제작한다.
◇닛산 튜닝 ‘스카이라인’(위)◇티뷰론 튜닝 ‘터뷸런스’ |
한 자동차회사 관계자는 “시장을 리딩하는 업체들은 기술 우위를 뽐내기 위한 상징적 수단으로 슈퍼카를 개발한다”며 “우리도 슈퍼카 개발을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은 도전자 입장이기 때문에 양산 자동차의 품질을 높이고 브랜드 파워를 키우는 게 급선무”라고 말했다.
김수미 기자 leol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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