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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자전거는 내가 지킨다” 자전거 도난 방지 예방법

바래미나 2015. 9. 27. 15:02

 

“내 자전거는 내가 지킨다”

 

“내 자전거는 내가 지킨다” 자전거 도난 방지 예방법

[헤럴드 경제=김 난 기자] #김아름(가명)씨는 최근 자전거 타는 재미에 푹 빠졌다. 예쁜 새 자전거를 타고 한강 자전거 도로달리다보면 운동도 되고 스트레스가 확 풀리기 때문이다. 주말에 자전거를 타기 위해 집을 나선 김아름씨는 잠시 볼일을 보느라 골목 전봇대에 자전거를 묶어 놨다. 그런데 돌아와 보니 앞바퀴만 덜렁 남아있고 자전거는 감쪽같이 사라져 버린 게 아닌가. 자물쇠를 채워놓은 앞바퀴를 분리한 후 자전거 본체만 들고 가버린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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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세트는 프레임에서 아주 손쉽게 분리되므로 바퀴와 함께 프레임을 같이 묶어둬야 한다.


2008년에는 800만명이던 자전거 인구가 최근 1200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전거 절도범죄 또한 크게 늘었다. 경찰청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절도가 2008년 4915건에서 2014년 2만2358건으로 6년 사이에 4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자전거 절도가 죄의식이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저지르는데다 훔친 자전거를 며칠 타고 다니다가 아무 곳에나 버리기 때문에 검거율이 미미하다. 또 고가의 자전거는 분해해서 부품별로 팔아버려 추적하기도 어렵다.

자전거 분실을 방지하려면 절도를 당하지 않도록 주인이 조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가급적 건물 내부에 보관해 도둑들의 눈에 띄지 않도록 한다. 외부에 묶어둘 경우 굵기 4~15mm 자물쇠는 절단기로 쉽게 끊어지기 때문에 ‘관절자물쇠’를 이용해 묶어둔다. 관절자물쇠는 특수합금으로 만들어 쇠톱이나 휴대용 절단기로 잘리지 않고, 특수키가 장착돼 열쇠 복제도 불가능하다.

요즘 라이더 사이에서 가장 핫한 관절자물쇠인 ‘온가드 6관절 링크락 8116’(www.bicyclepro.co.kr)은 무게가 490g에 불과하고 최대 690mm까지 펼쳐져 자전거를 손쉽게 묶어둘 수 있다.

하지만 자물쇠가 아무리 강력하고 좋은 것이라 해도 김아름씨처럼 앞바퀴만 묶어 둔다면 “이 자전거를 가져가시오”라고 말하는 것과 똑같다. 휠세트는 프레임에서 아주 손쉽게 분리되므로 바퀴와 함께 프레임을 같이 묶어둬야 한다. 또 자전거를 거치할 때 고가의 속도계, 라이트, 가방 등은 떼어내서 휴대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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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등록 어플에 자전거 전체 사진과 자전거 브랜드, 모델명, 구입처, 차대번호 등을 기입해서 등록을 하면 도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온라인을 통해 지명수배를 내릴 수 있다.


자전거 도난방지 어플을 이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아이가 태어나면 동사무소에 출생신고를 하듯이 자전거도 새로 구입하면 자전거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나 ‘바이크서치’와 같은 어플에 자전거 전체 사진과 자전거 브랜드, 모델명, 구입처, 차대번호(자전거의 고유번호, 보통 자전거 프레임 아래쪽에 있음) 등을 기입해서 등록을 할 수 있다. 그러면 도난 사고가 발생했을 때 온라인을 통해 지명수배를 내릴 수 있는데다가 자전거 도둑이 온라인을 통해 되팔기를 할 수 없어진다.

n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