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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척 감동적이었던 한 주|올 어바웃 성김

바래미나 2013. 3. 21. 23:57

무척 감동적이었던 한 주|올 어바웃 성김

얼마전 저는 아주 감동적이었던 두가지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하나는 서울을 기반으로 한 젊은이들의 온라인상의 악성 댓글과 비방을 근절하기 위한 인터넷 운동인 선플국민운동본부 행사였습니다.

 

코네티컷주 뉴타운의 샌디훅 초등학교에서 20명의 어린이들이 무차별적으로 목숨을 잃은 총기 참사 이후, 선플국민운동본부에서는 자신들의 웹사이트를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뉴타운 주민들을 위한 추모 메시지 쓰기 운동을 벌였습니다. 놀랍게도 순식간에 거의 5,000개의 추모 메시지가 올라왔고 선플에서는 이를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리고 이 선플집을 대사관에서 열린 엄숙한 전달식에서 저에게 전달해주셨습니다. 저는 이런 따뜻한 모습이야말로 한국 국민들이 미국 국민들과 진심으로 함께 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생각했습니다.

뉴타운 총기 사고의 희생자 가족들과 친구들을 위한 추모의 메시지가 담긴 선플집입니다. 

그토록 많은 한국 젊은이들이 사려깊은 메시지를 전달해준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 이번 참사로 가족, 친구,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이들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제가 감히 상상조차할 수 없지만, 한국의 친구들로부터 받은 이 작은 제스처를 통해 뉴타운의 주민들이 조금은 위안을 받을 수 있길 바랍니다.

현대 기술은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사람들 사이를 돈독하게 할 수도, 아니면 완전히 갈라놓을 수도 있는 양날의 칼과 같습니다. 부정적인 행동이 아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인터넷을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는 선플국민운동본부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러한 노력이야말로 서로간 분열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 서로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한편, 저는 이번주 헌정회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좀 더 나이가 지긋한 분들로부터 열렬한 환영과 지지를 받고 무척이나 기뻤습니다. 헌정회는 1968년에 설립된 초당적인 단체로 주로 전직 국회의원들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매달 초청 연사를 모시고 중요한 정책 사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달에는 제가 강연 초청을 받았습니다.

200여분의 헌정회 회원들 앞에서 한미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였습니다.  

고백하건데, 한국의 성장에 일조하신 저명한 전직 국회의원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제가 영광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공직생활을 오래하신 저의 아버지와 큰아버지의 오랜 친구분들을 만나뵙게 되어 더욱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많은 분들이 저에게 다가오셔서 저의 아버지에 대한 좋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 정말이지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헌정회의 초대를 받고 참석을 결정했을 때 이런 장면들은 결코 예상하지 못했었습니다.

예상못한 점은 한가지 더 있었는데요, 행사 사회자분께서 저에게 마음의 준비를 하십시오, 이분들 말씀 많으신 것은 저도 어떻게 통제를 못합니다.”라고 하시더군요.

사회자  분의 말이 맞았습니다. 한미 관계가 얼마나 그분들에게 중요한지 제가 확실히 이해할 수 있도록 어찌나 자세하게 말씀을 하시던지요! 강단에 서있는 동안 전작권 전환, SOFA, 북한을 비롯한 여러 주제에 대해 어려운 질문도 많이 받았습니다. 게다가 제가 참석하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며 나갈 때에도 말씀을 멈추지 않으셨습니다.

200명이 넘는 이렇게 훌륭한 원로 지도자들께서 저의 연설을 듣기 위해 오신 사실도 놀라웠지만, 지치지 않는 그분들의 열정에 더욱 탐복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헌정회 회원들께서 저의 이야기를 듣고자 모이신 것을 보고 놀라고 감동했습니다.   

이분들께서 주장한 내용에 전부 동의하지는 않더라도 그 활력, 신념, 에너지, 그리고 한미 관계에 대해 변치않고 보내주시는 성원에 진심어린 존경을 표합니다.

한가지는 분명합니다. 한미 동맹이 60주년을 맞는 올해, 나이에 상관없이 양국간 굳건한 관계에 대한 엄청난, 그리고 진심어린 지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한 제가 여러 차례 강조했지만, 한미 인적 관계야말로 양국 관계의 기둥입니다.

참석했던 두 행사를 돌이켜보니, 한국의 젊은이들부터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미국 국민 사이의 관계가 참으로 끈끈하고 굳건하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