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은 정말 즐겁게 보냈다고 자부할 수 있을거 같습니다. 제 가족과 저는 다양한 스포츠 및 문화 활동으로 주말을 보냈습니다. 우선 스포츠로 말할 것 같으면 런던 올림픽 경기를 보는 것보다 더 신나는 일이 어디 있었겠습니까? 특히, 마이클 펠프스 선수가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우고 김재범 선수가 유도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쾌거는 최고로 반가운 소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올림픽 경기말고도 멋진 주말을 가능케했던 것은 따로 있었답니다. 가족들과 함께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개최된 대관령국제음악제를 보러 강원도의 아름다운 산 속으로 여행을 떠난 것입니다. 리조트는 훌륭했고, 서울보다 습도와 기온이 훨씬 낮아 얼마나 다행이었는지요!
제 둘째딸 에리카와 나란히 포즈를 취했습니다.
우리는 우크라이나 무용수에서 라틴 아메리카 출신 첼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전세계 각지에서 온 재능있는 아티스트들의 환상적인 클래식 공연을 감상했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주목받는 한국의 차세대 음악인들의 공연과 전설적인 정명화, 정경화 자매의 공연 모습이었습니다.
한국에 살면서 가장 좋은 점중의 하나가 바로 이렇게 클래식 음악이나 다른 문화 활동을 누릴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다는 점입니다. 또한 솔직히 고백하건데, 눈코뜰새 없이 바쁜 서울에서의 일상에서 잠시 벗어날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우리는 황홀한 시간을 보냈지만 한가하게 쉬기만 한 것은 아니었답니다. 가서 일을 해야하기도 했는데요, 토요일 저녁 외교부가 후원한 주한외교사절을 위한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외교부 고위 관계자 및 각국 동료 대사들과 함께 좀 더 여유있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일을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주한미국대사가 주말 내내 문화 활동만 했다고 생각하시면 안되니, 자전거도 타고, 카트도 즐기는 등 가족끼리 함께한 오붓한 시간도 있었다고 말씀드려야겠네요. 7개월동안의 긴 기러기 아빠 생활을 끝내고 마침내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어 너무 좋습니다.
자전거와 카트를 타고 즐기기에 더할나위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과 마찬가지로 짬이 날 때마다 틈틈이 올림픽 경기 중계를 봤답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이 강원도에서 개최되는 만큼 이 곳에서도 올림픽 준비가 이뤄지고 있었는데요, 그 모습도 흥미롭게 지켜보았습니다. 마침 알펜시아 리조트도 동계올림픽 주요 경기 시설 중 하나로 사용될 거라더군요. 이 곳에서 꿈만 같던 주말을 보내고 나니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