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자전거 타기

[스크랩] 산악자전거의 매력

바래미나 2012. 6. 5. 02:26
산악자전거(MTB)의 매력

산악자전거. MounTain Bike의 약자. 이정도는 모두 다 알고 계실거라 믿습니다.
네.. 산에서 타는 자전거입니다. 어느 MTB 사이트에도 나와있을 법한 그런 산악자전거의 역사나 뭐.. 특징 이런점은 많이 빼고, 저는 이 운동에 대한 매력을 여러분께 소개 하고자 합니다.

1. 누가탈까?
남녀노소. 말그대로입니다. 다만 남자에게 조금은 유리하겠죠. 대부분의 운동이 그렇겠지만 남자에게 많이 유리 합니다. 남자들은 타고난 ‘사냥꾼’ 이기 때문이죠. ^^
하지만 누구라도 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는.. 그리고 누구한테도 부끄럽지 않게 말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취미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말이죠.
뭔가 좀 있어보이지 않나요? 특별해 지는당신. 상당히 럭셔리 합니다.

2. 부르주아의 놀이인가..?
이 좋은 운동이 우리나라에선 아직 많이 대중화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아직 대부분의 자전거 프레임 이라던지, 각 부품(컴포넌트)들이 수입에 의존하고 있답니다. 그러니 가격도 올라가는 수밖에.. 그럼 왜 한국에서는 안 만드냐고요? 만들긴 만드는데.. 업체의 입장으로 볼 때 산악자전거 장사보다는 일반 자전거를 만들어 파는 것이 훨씬 더 이익이거든요. 쉬운 말로 산악자전거 장사는 안 남는 장사다. 뭐 이런 말이죠. 또 몰라요,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국내 산악자전거 브렌드로는 첼로, 블랙켓, 엘파마, 프로코렉스.. 이제 막 입문 하시는 분이라면 많이 들어보실 겁니다.
사실 제가 생각해도 자전거 한 대에 너무 비싼 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 내막을 알고, 좀더 깊게 자전거의 세계로 빠져든다면 그 해답을 쉽게 찾을 수 있을 겁니다.


3. 과학의 집합체!
가장 가볍고 가장 튼튼하게, 그리고 가장 사람의 힘을 효율 적으로 사용 할 수 있는.
이것이 바로 자전거가 아닐까요. ‘나의 힘으로 할 수 있는것’ 에 들어가는 것이죠. 여행을 가더라도 차나 기차등을 타는 것보다 자전거 여행이 기억에 남고, 힘들지만 매력 있는 것은 바로 내 힘으로 해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무튼..
최첨단 과학이 자전거에는 숨어 있답니다. 생각해 보세요. 그냥 길에서 페달 돌려가며 유유히 가는 자전거와.. 산꼭대기 에서 수십Km/h의 속도로 미친 듯이 질주 하는 자전거는 틀리겠죠? 물론 저희가 이렇게 날아다니면서 타자는 것은 아니지만요.
일단 굉장히 튼튼합니다. 수많은 프레임 소재들... 예를 들어볼까요? 크로몰리, 알루미늄, 마그네슘, 스칸디움, 티타늄, 카본등 가볍고 튼튼한 금속들을 여러 용도에 맞게 제작한답니다. 다이아몬드 형의 기본적인 자전거 프레임도 여러 가지로 알고 보면 정말 신기한 것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빙산의 일각이고.. 이것저것 따지다 보면 ‘아! 이래서 이렇게 비싸구나’ 라는 생각이 드실 겁니다.

4. 위험천만한 운동
어떠한 운동도 위험은 존재 합니다. 걷는 것에도 위험은 존재하지요. 산악자전거도 X-Game의 한 종류이죠..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위험이 존재한 다는 것을 아는 당신은 보호장비를 착용할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 뭐 그냥 타도 좋겠지만 산에서 넘어져서 돌에 머리를 찧는다던지.. 아스팔트에 몸이 갈린 다던지 하는 문제는 해결방안이 있고, 또한 쉽게 해결이 됩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그렇게 걱정이 되신다면 안타면 되잖아요? ^^
보호장비의 가격이 저 같은 헝그리라이더 들에겐 큰 부담이 안 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한번이라도 제대로 넘어져 본 경험이 있으시다면, 돈 안 아깝습니다. 막말로 자전거 타다가 넘어져서 머리를 찧어서 헬멧 15만 원 짜리가 두 동강이 났다면.. 만약에 헬멧을 안 쓰고 넘어진 거라면 이거.. 생각하기도 짜증나죠. 다른 보호장비는 몰라도, 헬멧만은 투자할 만한 가치가 높은 놈입니다. 잘 생각하세요.

5. 왜 비싸고, 화려하고 에어로빅복 같은 복장을 착용 하는가
저도 가끔 쫄바지 쫄티를 입으며 민망하기도 합니다. ^^ 근데 그만큼 편하니까요. 특히 로드를 달릴 때 말이죠. 자전거 전용 의류들은 그 기능에 충실하게 제작되어 있습니다. 신충성이 높고, 땀도 아주 잘 마르죠. 그리고 소품종 소량 생산하기 때문에 좀 가격이 올라간 것도 사실입니다.
옷들이 화려한 이유는.. 대부분의 자전거 의류가 대회 때 입을 선수용 복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각종 스폰서 마크들과.. 화려한 무늬와 색깔들이 있는 것이죠. 이런 게 좀 거시기 하시다면, 얌전한 것들도 많이 있습니다.
저도 요즘에는 쫄바지는 반바지 안에다가 입고, 위에는 땀 잘 마르는 옷 아무거나 입고 다닌답니다. Free Styl 이죠. ^^ 하지만 장거리 여행, 로드레이스, 시합이나 산에서 자전거를 탈때는 쫄바지쫄티가 유리합니다. 저항도 적고, 편하고, 뽀대도 나니까요 ^^;
처음에는 어색하던 쫄쫄패션이 점점 적응될겁니다. ㅎㅎ

6. 자전거의 종류
자전거 좀 제대로 탈라면 돈이 좀 드는구나 싶어서 돈 좀 구해놓고 이것저것 알아보고.. 하지만 막상 자전거를 사려고 하니 걱정이 이만저만 아닐 겁니다. 자전거에도 종류가 있고, 자신과 가장 알맞은 용도의 자전거를 구입하시면 되겠죠?

첫째로는.. XC. 크로스 컨트리 자전거입니다.
산악자전거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트레이드마크라고나 할까? 산골짜기 임도와 싱글트랙의 오르막을 힘들게 올라가며 힘겹게 물배낭에서 물을 빨아 먹고있는... ^^
대부분 하드테일이나 가벼운 소프트테일 입니다. 하드테일이란 앞에만 샥이 있는 자전거이고, 소프트테일은 앞뒤다 샥이 있습니다. 샥이 없을수록 많이 가볍겠죠? 자전거 무게가 10Kg이네~ 8Kg 이네~ 하는 것이 이런 자전거들 보고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전거가 가벼울 수록 컨트롤이 쉽겠죠. 보통 XC 자전거들은 12~15Kg 의 무게를 보입니다.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고(물론 1000만원대의 고가도 있습니다만..) 산에도 가고, 자전거 여행도 갈 수 있고.. 좋습니다. 여행을 가실 목적이라면 뒷샥이 있다면 많이 힘들어 집니다. 사람과 자전거 모두 많은 무리가 가지요.

두 번째로는.. 다운힐 자전거입니다.
이 종목은 산에서 오로지 내려오는 것만을 위해 만들어진 자전거입니다. 그래서 일반 도로나, 오르막 길을 위한 배려는 많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힘들다는 이야기이죠. 아주 무겁고, 아주 튼튼합니다. 보통은 앞뒤로 샥이 장착되어 있으나, 앞에만 샥이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하드테일 다운힐 이라고 하지요. 아주 가파르고 험한 산길을 두 바퀴로 내려오는 것입니다. 상당히 위험하겠죠? 그래서 풀페이스 헬멧을 착용하고, 무릎과 팔꿈치 보호대며, 상체보호대 및 허벅지, 발목등도 보호할 수 있는 가드 들이 있습니다. 아주 위험한 종목이지만 그만큼 재미있고 아주 Extreme한 종목이지요.

셋째, 프리스타일과 어반 라이딩
요즘들어 제가 아주 관심 가지고 있는 종목이기도 하고요..
XC와 다운힐 그리고 조금 있다가 나올 트라이얼등 모든 종목에 걸쳐 그냥 타는 거죠. 아주 free 하게 말이죠. ^^
다운힐만큼 튼튼하기도 하지만, XC 처럼 산에도 오르고(조금은 힘이 더 듭니다 ^^;) 도로 라이딩도 쉬운 편이지요. 산과 도시, 들과 언덕.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지요. 풀샥과 하드테일 모두 가능하지만 저는 하드테일을 선호합니다. 하드테일이 좀더 싸고, 트라이얼 기술을 구사하기 쉽거든요. 물론 무게도 줄어들겠죠? 산에서 땀 흘리고, 자전거와 몸에 흙먼지 진흙 묻히기 싫으신 분이라면, 또는 아주 도시에서 공격적인 라이딩을 즐기신다면, 오래동안 자전거를 즐길 시간이 없는 분이라면. 한번 해볼 만하죠?

넷째, 트라이얼
트라이얼도 전 프리스타일쪽으로 넣고 싶습니다. 트라이얼은 앞뒤 모두 샥이 없는 리지드 스타일이많이 쓰입니다. 즉각 반응하기 위함이며, 자전거의 무게를 줄이기 위함 이죠. 조금은 BMX와도 비슷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튼튼하고 작은 몸체와 밑으로 쑥 들어가 있는 안장. 엄청난 성능의 브레이크. 트라이얼을 전문으로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트라이얼 기술들은 일상 라이딩에서도 많이 쓰여진답니다.

7. 자전거 여행?
자전거 여행에 있어 작은 우리나라 땅은 오히려 좋을 수가 있습니다. 자기 나라를 자전거를 타고 한 바퀴 둘러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겠죠?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곳은 자전거를 타고 갈 수가 있으니까요.
자전거 여행의 매력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따뜻한 봄바람과 풀냄새를 직접 맡을 수 있다는 것, 우리나라 곳곳을 직접 내가 가볼 수 있다는 것(차를 타면 차도로만 다닐 수 있죠), 내 힘으로 해냈다는 것. 정말 행복합니다. 하지만 생각과는 다르게 어려운 점들도 많이 있습니다. 실제로 여행하다 보면 국도를 보통 달리게 되는데, 봄바람? 풀 냄새는 커녕 자동차 매연과 위험한 길 때문에 짜증이 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한적하고 깨끗한 시골 길을 달릴 때 그 느낌이란. 한번 상상해 보세요. 구름 한 점없는 가을 날씨에, 산은 붉게 노랗게 물들어 있고.. 흙냄새, 풀냄새, 물 냄새.. 새가 지저귀는 소리.. 물소리.. 아이들 떠드는 소리.. 자전거 바퀴가 땅에 닿는 소리... 어쩔 수 없이 자전거를 멈추고 시인이 되 버린답니다. ^^
출처 : 靜 窩
글쓴이 : 제뉴어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