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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대구| 올 어바웃 성김

바래미나 2012. 3. 16. 01:23
빛나는 대구| 올 어바웃 성김
성김 대사 | 조회 171 |추천 0 | 2012.03.14. 10:39

주한미국대사로서, 서울을 좋아하는 만큼 수도권 바깥지역에서도 보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능한 자주 한국의 다른 지역들을 방문하려고 계획중인데요, 가장 최근에는 첫 12일 일정으로 대구를 다녀왔습니다

 

이번의 짧은 방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 가운데 하나는 현재 부활하고 있는 방천 재래시장입니다. 대구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지만 대형 백화점 체인에 영향을 받아 활기를 잃고 있던 이 재래시장에 약 30 명의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이 들어왔습니다. 이들의 목표는 자신의 작품들을 다채롭게 보여줌으로써 이 지역에 생기를 불어넣고 지역사회내에서 더 많은 문화·예술 교류를 장려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작지만 예쁜 까페에서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면서 예술가 몇 분들과 만나 얘기를 나눴습니다. 지역사회를 재건하고자하는 그분들의 헌신과 창의적 노력에 감동받았습니다.  

이분들을 보니 1960년대에 시작되어 지금까지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미국의 지역 예술 활동이 떠올랐습니다. 미국 전역에 걸친 도시에서 지역사회는 벽화나 공연을 제작하는 등 전문 예술가들과 협력하여 사회문제를 다루는 하나의 방법으로 예술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날 오후 작가분들과 편하고 솔직하게 생각을 나누던 중, 우리 양국의 관계가 풍성하고 강력한 모든 이유들이 다시 한번 생각났습니다. 이분들은 이후에 스튜디오 구경도 시켜주셨고, 석고로 제 손 모양도 본떠주셨습니다!

손 모양을 본뜬 석고가 거의 완성되어가는 중입니다!

다음으로는 대구에 처음으로 설립된 미국 기업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리치社는 파리바게트, 하얏트 호텔 등 한국의 유명 기업에 맛있는 토핑, 과자·제빵 재료를 공급하는 30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한 식품 서비스 기업입니다. 1945년 뉴욕 버팔로에 살던 한 가족에 의해 시작된 이 회사는 지금까지도 개인 소유의 기업이라고 합니다. 

이같이 전형적인 미국 기업 공장에 도착하니, 이 회사의 한국인 임원들이 나와 저를 맞아주었습니다. 한국 투자와 성장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이 회사가 한국에 투자하기로 결정한 이유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클린룸에 들어가기 전에 여러가지 맛있는 제품들에 대한 설명을 들었습니다. 물론 복장도 제대로 갖춰 입었답니다!

저녁에는 젊은 은행원, NGO 활동가, 대학 교수, 지방 여성단체장, 사진작가, 그리고 지금은 성공적인 의사로서 활동하고 있는 탈북자 등 여러 대구 시민들과 함께 했습니다. 따뜻한 온돌방에 앉아 맛있는 찜갈비와 화랑주를 나누면서 정치, 교육을 비롯해 한미간 인적관계를 더욱 강화시키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즐거운 대화를 나눴습니다.  

이번 방문기간 동안, 정부 지도자들을 예방했을 뿐만 아니라 평범한 시민들과 만나 대구의 일상 생활을 엿볼 수 있게 되어 참으로 기뻤습니다.    

찜갈비와 화랑주는 더없이 좋은 저녁식사였습니다!

다음번 지방 방문을 정말 기대하고 있다는 말씀으로 이번 블로그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여러분들의 제안에 항상 귀기울이고 있는 저로서, 여러분의 추천 장소는 어디일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