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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걸작' 사라질 뻔‥예술의 전당도 위험했다

바래미나 2011. 7. 30. 00:14

'세계적 걸작' 사라질 뻔‥예술의 전당도 위험했다

MBC | 양윤경 기자 | 입력 2011.07.29 22:20 | 수정 2011.07.29 22:51


[뉴스데스크]

◀ANC▶

산사태가 난 우면산 자락 바로 아래에는 예술의 전당이 있는데요.

이번 폭우로 값을 헤아릴 수 없는 외국의 걸작품들이 한 순간에 사라질 뻔 했습니다.

양윤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VCR▶

물줄기가 서서히 넓어진다 싶더니

순식간에 폭포가 되어 흘러내립니다.

거대한 물줄기는 바로 아래

전시관 쪽을 향합니다.

◀INT▶ 조종구 과장/예술의 전당

"쿵! 하는 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니깐

집채 만한 물이 하늘로 날아올라 마치

나를 덮칠 것 같이..일본 쓰나미를

보는 것 같았다..."

통나무 수백 개와 돌덩어리가

사무실 유리를 깨고 밀려 들어왔고,

순식간에 건물 내부를 물바다로

만들었습니다.

여기가 화면에 찍힌 바로 그 곳입니다.

산에서 흘러내린 거센 물줄기는 이곳을

휩쓸고 지나가 중앙 건물인 이 오페라

하우스를 휘감고 내려갔습니다.

오페라 하우스를 지나면 바로 오른 편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에는

고흐의 걸작 < 별이 빛나는 밤 > 과

밀레의 < 정원 > 같은 프랑스의 보물

1백 34점이,

왼편엔 < 외눈박이 달마도 > 등

타계 10주년을 기념하는 걸레스님 중광의

작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자칫 모두 사라질 뻔 했습니다.

◀INT▶ 성일 GNC대표/오르세 미술관 기획자

"우리나라에서 이 작품들이

소실됐다고 하면 인류의 문화유산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는 건데

등골이 정말 오싹해졌습니다."

관객들이 쉬어가던 연못이

완전히 매립될 정도로 토사의 위력은

강력했지만, 다행히 피해는

직원 사무실과 주차장에 집중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재해를 간신히 비껴간

예술의 전당측은,

주차 공간을 포함한 모든 정리를

내일까지 마무리하고 모레부터는

전시를 재개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양윤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