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처럼 휘는` 디스플레이 시대가 온다

종이처럼 휘는` 디스플레이 시대가 온다

이데일리 | 김상욱 | 입력 2009.05.27 11:33 | 수정 2009.05.27 11:34

 http://media.daum.net/digital/view.html?cateid=1038&newsid=20090527113305166&p=Edaily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세계 최대 `휘는` AM OLED 개발

- 공정개선·곡률반경 축소..상용화 가능성 높여

[이데일리 김상욱기자] 디스플레이 제품을 종이신문처럼 둥글게 말아 휴대하거나, 휴대폰을 시계처럼 손목에 찰 수 있는 시대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는 27일 세계 최대 사이즈인 6.5인치 플렉시블(Flexible)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종이처럼 구부러지는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는 일반 디스플레이와 달리 층과 층을 결합하기 위해 접착제를 사용해왔다.

▲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가 개발한 세계 최대 사이즈의 플렉시블 AM OLED.

하지만 접착제가 고온에서 녹아내리는 단점이 있어 별도의 저온공정이 요구돼왔다. 또 이에따른 비용상승으로 대량생산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저온공정없이 고온에 견디는 소재를 적용, 공정을 단순화하고 제조비용을 절감해 양산효율을 높였다.

이는 상용화시점이 과거보다 빨라졌다는 의미다.

또 LCD대비 1000배이상 빠른 응답속도, 낮은 소비전력으로 잔상없이 선명하고 빠른 동영상 구현이 가능한 OLED의 장점을 살렸다.

플렉시블 AM OLED 디스플레이는 동영상 구현 등 멀티미디어 지원이 가능하면서 휴대성도 높은 장점이 있다. 기존 모바일 기기 시장을 대체는 물론 e-book, 전자여권, 군사용 디스플레이 등에도 활용될 수 있다.

제품 개발자인 진동언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 기술센터 수석은 "휘어질 수 있는 곡률반경이 기존 플렉시블 LCD(5Cm)에 비해 5배(1Cm)이상 작아졌다"며 "진정한 의미의 플렉시블 디스플레이 개발에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동언 수석의 논문은 오는 6월2일부터 4일까지 미국 샌 안토니오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회인 `SID 2009`에서 `최우수 논문(Distinguished Paper)`상을 수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