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여러분 안녕하세요. 1776년 7월 4일은 미국 건국의 아버지들이 독립선언문에 서명했던 날로, 미국의 국경일입니다. 또한 전세계 미국 대사들이 가장 성대한 공식 기념행사를 여는 날이기도 합니다. 서울에서도 큰 행사가 열리는데, 제가 살고 있는 한옥식 관저인 하비브 하우스의 잔디밭에 텐트를 치고 행사를 개최합니다. 하지만 이 행사가 항상 쉽지 않은 것이, 매년 이맘때쯤 서울에는 언제나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죠. 올해도 저희가 공식 리셉션을 연 7월 2일은 비가 와서 축축한 날씨였습니다. 그렇지만 텐트 안의 공간이 손님들로 가득 차고, 서로 우산을 나눠쓰면서 분위기는 아주 즐거웠답니다.
자유의 여신과 엉클 샘이 234주년 독립기념일에 등장했습니다. 저희 대사관 외교관 두 분이 이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멋지죠?
멋진 얼음 조각이 비와 더위를 뚫고 늠름하게 서 있습니다.
가수 임창정씨에게 훌륭한 공연에 대한 감사패를 전달했습니다.
올해 독립기념일 행사에서는 한국전쟁 60주년을 함께 기념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리셉션에서 훌륭한 공연을 해주신 가수 임창정씨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임창정씨의 아버지는 한국전쟁 참전용사로, 임창정씨는 아버지를 비롯한 여러 참전용사들의 공로를 기리는 마음으로 이번에 멋진 공연을 보여주셨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님께서도 축하 말씀을 해주셨고, 국방부 장관님, 농림부 장관님, 그리고 보건복지부 장관님 및 한국전 참전용사들께서 함께 케익 커팅을 하셨습니다.
케익 커팅식
워싱턴 DC의 한국전 참전용사 기념비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새겨져 있습니다. “조국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을 지켜달라는 부름에 묵묵히 응한 자랑스러운 우리의 아들 딸들을 깊이 존경합니다.” 60년이 지난 지금, 미국 독립기념일을 맞아, 이제 더 이상 한국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가 아니고, 한국인들은 “한번도 만나본 적 없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깨닫습니다. 우리는 많은 것을 함께 공유합니다. 우리 관계는 넓고도 깊습니다. 한국 친구들과 함께한 독립기념일 행사도 물론 좋지만, 한편 우리는 234년전 미국을 세웠던 분들의 희생과 60년전 한국에서 있었던 희생 역시 기억합니다. 그리고 1,200명이 넘는 손님들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번 넘치는 에너지, 재능, 그리고 따뜻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고, 우리가 함께 하는 공통의 역사와 가치를 토대로, 앞으로 기후변화든, 균형잡힌 지속적 경제 성장이든, 그 어떤 21세기의 도전 과제도 함께 헤쳐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과 한미 우호 관계를 기념하면서, 저는 행사에 참석한 손님들께 이렇게 건배를 제의했습니다. 네티즌 여러분께도 역시 건배를 제의하고 싶습니다. 60년전 희망의 씨앗을 심었던 분들을 위하여! 지난 60년 동안 강력한 동맹을 수립해주신 분들을 위하여! 그리고 우리의 우정, 파트너십, 번영하는 미래라는 공동의 비전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다음 세대 여러분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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