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동계 올림픽

밴쿠버 10대뉴스① '한국 최고성적부터 女 쇼트트랙 실격까지'

바래미나 2010. 3. 1. 22:19

밴쿠버 10대뉴스① '한국 최고성적부터 女 쇼트트랙 실격까지'

마이데일리 | 강지훈 | 입력 2010.03.01 08:45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이 17일 간의 감동과 환희와 열정의 축제를 모두 마무리했다. 한국이 역대 최고 성적을 올리며 선전한 밴쿠버동계올림픽을 10대 뉴스로 간추려 봤다. 그 때의 감격이 되살아나 활자 위에서 춤춘다.

5위 한국 女 쇼트트랙 계주 실격 '되살아난 악몽'

박승희(광문고) 이은별(연수여고) 조해리(고양시청) 김민정(용인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여자 쇼트트랙 계주팀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각)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밴쿠버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 결승에서 1위로 결승선을 통과 금메달을 목에 걸었으나 실격 판정을 받아 분루를 삼켰다.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선언한 장본인은 공교롭게도 2002년 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에서 김동성을 실격시켜 '할리우드 액션' 아폴로 안톤 오노를 금메달리스트로 만든 제임스 휴이시 주심. 되살아난 악몽이자 계속된 악연이었다.

4위 모태범-이상화, 사상 첫 男女 500m 석권

'89년생 동갑네기'가 깜찍한 반란을 일으켰다. 메달 불모지였던 스피드스케이팅 부문에서 모태범과 이상화가 금메달을 선사한 것. 은석초등학교, 한체대 동창이며 절친 사이인 모태범과 이상화는 지난 16일과 17일 스피드 스케이팅 남녀 500m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하며 '최초의 금메달', '여자 빙속 사상 첫 금메달'이라는 한국 빙속 역사를 새로 썼다. 빙속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이 동갑네기는 미니홈피에 게재된 다정한 사진들이 네티즌 사이에서 화제가 돼 열애설에 휩싸이는 등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기도 했다.

3위 이승훈, 아시아 최초 1만m 金 '최대 이변'

밴쿠버올림픽 최대 이변은 이승훈(22·한국체대)의 쇼트트랙 남자 1만m 금메달이었다. 쇼트트랙에서 종목을 변경한 지 7개월만에, 단 두번째 1만m 경기에서 올림픽 신기록으로, 아시아인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외신들은 "이번 대회에서 가장 예상하지 못했던 금메달이 이승훈에게 돌아갔다" "충격적인 승리"라는 타이틀로 이승훈의 역사적인 승리를 타전했다. 더이상 아시아인에게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는 불가침의 영역이 아니다.

2위 김연아, 역대 최고 점수로 '피겨여제' 등극

놀라웠다. 미국 NBC 해설위원의 말처럼 '여왕폐하 만세'였다. 김연아(20.고려대)는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자신의 종전 세계기록을 갱신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동갑내기 라이벌 아사다 마오(20. 일본)가 먼저 높은 점수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김연아는 한치의 흔들림 없는 연기로 쇼트 프로그램 세계신기록을 세우더니 프리스케이팅에서는 결국 세계신기록이라는 여자 피겨의 역사를 새로 써내려갔다. 라이벌 아사다 마오는 김연아의 뒤에서 결국 스스로 무너져야 했다.

1위 한국, 동계올림픽 역대 최고 성적

한국은 역대 동·하계 원정 올림픽 최고의 성적(종합 5위)으로 밴쿠버 동계올림픽을 마감했다. 그동안 한국이 올림픽에서 거둔 가장 좋은 성적은 개최국이었던 1988 서울올림픽 당시 종합 4위였다. 역대 원정 올림픽 최고 성적은 1994 릴레함메르 동계올림픽대회의 종합 6위였다.

한국은 밴쿠버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따 역대 동계올림픽 최다 메달을 획득했다. 기존 최다 메달은 4년 전 토리노 대회 당시 11개(금6·은3·동2)로 한국은 밴쿠버에서 은메달 3개를 더 따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