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 2관왕’ 이정수, 알고보니 ‘평발’ 뒤늦게 밝혀져

‘쇼트 2관왕’ 이정수, 알고보니 ‘평발’ 뒤늦게 밝혀져

뉴스엔 | 입력 2010.03.01 08:21

[뉴스엔 차연 기자]
쇼트트랙 2관왕 이정수 선수가 평발이라는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월 28일 SBS '대한민국 쇼트트랙 0.01초의 승부사'에서는 세계적인 쇼트트랙 강국이 된 한국 국가대표팀의 노하우와 올림픽 준비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 쇼트트랙이 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분석했다. 다른 나라에 비해 강도높은 훈련과 체계적인 훈련 시스템, 과학적인 유니폼과 스케이트화, 장갑 등에 담긴 한국 만의 노하우가 바로 그것이었다.

특히 세계 최고 기술의 수제 스케이트화는 전세계 국가대표팀이 눈여겨 보고 있는 한국만의 노하우였다. 세계 17개국에서 쓴다는 수제 스케이트화 가게의 장인은 이번 올림픽에서 2관왕을 차지한 이정수 선수의 발 도안을 보여주며 '평발'이라는 사실을 고백했다.

평발인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쉽게 피로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정수 선수는 이를 극복, 2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한 것이다.

한편 이 장인은 전 국가대표 김동성 선수,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안현수 등 한국 쇼트트랙의 역사에 남는 선수들의 발을 모두 담당해 왔다. 국가대표팀이 이 스케이트화를 신고 세계 정상에 오르자 2관왕에 오른 중국 국가대표 조우양 선수, 미국 국가대표 앨리슨 베이버, 전 중국 국가대표 양문하오와 양양A 등 유명 선수들이 잇달아 이 집을 찾아 스케이트화를 제작해 갔다.

이에 대해 이준호 전(前) 쇼트트랙 국가대표 감독은 "우리나라가 사실상 유행을 선도한다. 개구리 장갑도 김기훈 선수와 내가 우연히 만들어 낸 것을 지금은 전세계에서 쓰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17일간 달려온 2010밴쿠버 동계올림픽은 3월1일 대장정의 막을 내린다. 한국 국가대표팀은 2월 28일 현재 총 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획들해 5위에 올라 있으며 쇼트트랙팀은 금메달 2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획득해 대표 효자종목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