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한국 대 일본 그리고 중국

중국 대지 위에 펼친 한국 정통 味

바래미나 2010. 2. 10. 23:53

 

중국 대지 위에 펼친 한국 정통 味

머니투데이 | 송우영 객원기자 | 입력 2010.02.10 20:16

[머니투데이 송우영객원기자][ < 愛江山 강산에 2호점 > ]
중국 대륙 한복판, 북경에 중국의 붓과 먹을 빌려 중국 땅 위에 한국의 자연을 그렸다. < 강산에 > , 한자로 애강산(愛江山)이라 썼다. 중국의 대중적인 시의 한 글귀가 이름이 된 것이다.

한국과 중국, 그리고 일본. 동양적 美는 이곳에서 너그러이 교감한다. 깊은 우수에 빠져있는 물과 나무, 돌은 생명이 되어 동적으로 몸을 움직인다.

# 자연이 주는 너그러움과 성숙한 여유


웅장한 외관이 주는 경이스러움은 < 강산에 > 문을 들어서는 순간 편안함으로 바뀐다. 현악 4중주가 들려주는 배경음악 뒤로 물소리가 감긴다. 산이다, 그 속에 들어선 작은 마을이다.

옛날 우리 마을에는 커다란 나무 아래 누구나 앉아 쉴 수 있는 정자가 있었다. 그리고 그 옆에는 언제나 개울이 흘렀었다.





이곳에도 감나무가 있다. 이곳에서는 고객이 어느 자리에 앉든 개울과 나무를 볼 수 있다. 개울이 있다. 꿈꾸던 신선놀음이다. 1,2층이 뚫려 있는 천장에는 솟대가 매달려 있다. 솟대가 공기의 움직임에 흔들린다. 오래전에 마을 입구에 세워져 마을을 지켜주던 솟대는 이곳에서 하늘을 날고 있다. 새가 되었다.

수천 년의 시간은 역사가 되어 < 강산에 > 라는 공간에 담겼다. 자연은 예민하지 않다. 자연은 묵묵히 사람들의 시간을 받아들이고 그들에게 공간을 놓아준다. 그래서 사람은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낀다.

# 현지 리딩그룹 겨냥한 정통 한국 음식

북경의 중심인 해정구(海淀區, 하이뎬구) 정복사(正福寺) 부근에 < 강산에 > 2호점이 있다. 규모로, 인테리어로 주목받았던 1호점의 약 2배로 지하부터 지상 2층, 연면적 4628.12m2(1400평)으로 중국에서 가장 큰 한식당이다.

< 강산에 > 주고객은 중국 현지인들이다. 1호점에는 70%, 2호점에는 90% 이상이 중국인이다. 한국인의 비율은 1호점에 고작 10%, 그나마 2호점에서는 한국인을 찾아보기 어렵다. 음식가격이 꽤 높은 것도 그 이유다.

일본 고베산 와규 꽃등심(250g)이 680위안, 한국돈으로 13만원이 넘는다. 부가세도 15%가 별도로 붙는다. 강산에의 주고객은 중국인들 중에서도 중상위층이다. 신자상 회장은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서 우선 한식을 고급화해야 한다'라고 말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것과 같다.

그리고 "현지화가 아닌, 다시 말해 왜곡되지 않은 '진짜' 한식이 가장 경쟁력이 있다"라고 강조한다. 메뉴판에 올라있는 음식만 해도 250여가지. 모두 '제대로 된' 한국 음식이다. 한국인 주방장이 음식을 만든다.





신 회장의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이곳에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잡곡밥, 청국장, 무조림, 된장찌개, 각종 젓갈과 나물, 김치 등이 나오는 한정식인'조선밥'이다.

한식메뉴들 중에서도 전통의 맛을 고수한, 가장 한국적인 메뉴다. 그래서 청국장이나 된장 같은 중요한 재료는 한국에서 공수한다. 그리고 그의 생각은 적중했다.

< 강산에 > 를 찾는 중국인들은 한국 전통의 맛에 열광하고 있다. 중국 유명 연예인들을 비롯하여 고위직 간부들이 찾는 고급 식당으로 이미 이름이 나있다.

# 임대기간 20년, 인테리어에 투자 가치 높아

임대계약이 한국과는 많이 다르다. 길어야 5년에 그치고 그나마도 때만 되면 임대료를 올려달라는 한국의 상황과 달리 중국에서는 계약기간이 20년이다. 임대료도 5년마다 5%씩만 올려주면 된다. "인테리어를 이렇게 해도 아깝지 않다."

룸 앞에는 디딤돌을 두었다. 홀을 제외하고는 자리마다 텔레비전을 설치했다. 한국방송이 나오고 있다. 한국의 문화가 테이블 위로, 중국 대륙으로 번져간다. 음식은 전체 한국 문화의 일부분이다. 중국인들은 이곳을 한국이라 생각한다.

한식의 세계화는 그들이 식사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느끼게 되는 것이다. < 강산에 > 에서는 감각이 더해진, 모던하게 해석된 한국의 옛 모습과 지금의 한국, 그리고 미래의 한국이 공존한다.

한국의 味가 테이블 위로, 그 주변을 흐르는 흔들리는 수면 위로, 그리고 중국 대륙으로 번져간다.

[ 도움말 : 외식 프랜차이즈 전문 _ 월간 외식경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