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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美 주도 '태평양 훈련'에 中 첫 참가

바래미나 2013. 4. 9. 06:29

내년 美 주도 '태평양 훈련'에 中 첫 참가

"미국의 중국 봉쇄 위한 훈련" 中, 기존 입장 바꿔

조선일보|베이징|입력2013.03.25 03:19|수정2013.03.25 10:59

 

중국이 미국의 초청을 받아들여 내년 서태평양 해상에서 실시되는 림팩(RIMPAC·환태평양훈련) 훈련에 처음으로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진핑 (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취임 후 첫 방문국가로 러시아를 택할 정도로 미·중 관계가 긴장된 상황에서 중국이 이 훈련에 참가하기로 한 것은 미국과 러시아 두 대국과 모두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시 주석의 구상이 반영된 것으로 중국 내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4일 미·일 언론을 인용하는 방식으로 "중국이 미국의 초청을 받아들여 내년 태평양 하와이에서 열리는 림팩 훈련에 참가한다"고 보도했다. 림팩 훈련은 1971년부터 미국 주도로 열리는 다국적 해군 연합 기동 훈련으로 1990년대부터 매 2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고 있다. 한국은 1990년부터 참가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는 이 훈련 참가를 허용하면서도 중국은 계속 배제해 중국 측으로부터 "중국을 봉쇄하기 위한 훈련"이라는 비난을 받은 바 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리언 패네타 당시 국방장관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중국을 2014년 림팩 훈련에 공식 초청했다.

애쉬턴 카터 미 국방부 부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이번 훈련 참가 결정은 양국 정치·경제 관계 강화 노력에 부합하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다. 중국은 그러나 미군이 중국군과 접촉하는 것을 금지한 미국 연방 법률 규정에 따라 재난 구조 등 일부 영역에 한정해 훈련에 참가하게 된다.

진찬룽(金燦榮) 중국 인민대 국제관계학원 부원장은 "미·중 양국의 군사 관계는 경제나 정치 분야에 비해 상호 신뢰가 크게 부족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중국이 훈련 참가를 결정한 것은 미·러 등 주요 대국과 동시에 안정적 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은 2020년까지 자체 핵 항모 2척을 건조할 계획이라고 대만 왕보(旺報)가 차이더성(蔡德勝) 대만 국가안전국장을 인용해 23일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