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벌써 가을인가 - 靑蘭/왕영분님)

바래미나 2009. 9. 6. 02:12

(벌써 가을인가 - 靑蘭/왕영분님)

    벌써 가을인가 / 靑蘭왕영분 파란 하늘아래 푸른 바다가 눈부신 9월의 어느날 앙증맞은 달개비꽃 배시시 웃는 풀숲 사이로 반가운 메뚜기 한마리 갈 길 몰라 헤매인다 멍먹해지는 가슴안으로 뜨거운 눈물이 흐른다 고개들어, 더높이 들어 거친 손 마디 힘주어 애꿎은 허연 머리칼 잡아보지만 제풀에 힘없이 눕혀지고 만다 벌써 가을인가, 09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