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둘이 만나 서는 게 아니라 홀로 선 둘이가 만나는 것이다..
기다림은
날리는 아득한 미소.
어디엔가 있을 나의 한 쪽을 위해 누군가가 정해졌었다면,
홀로 선다는 건 가슴을 치며 우는 것보다 더 어렵지만 자신을 옭아맨 동아줄, 그 아득한 끝에서 대롱이며 그래도 멀리, 멀리 하늘을 우러르는 이 작은 가슴.
누군가를 열심히 갈구해도 아무도 나의 가슴을 채워줄 수 없고..
결국은 홀로 살아간다는 걸 한겨울의 눈발처럼 만났을 때 나는 또다시 쓰러져 있었다
지우고 싶다.. 깊은 수렁 속으로 밀어 넣고 있는데
나는 허전한 뒷모습을 보이며
누군가가 나를 향해 다가오면
만날 때 이미
떠나는 사람은 잡을 수 없고
나를 지켜야 한다.
이번에는..하며 어겨보아도
아무도 대신 죽어주지 않는
나의 전부를 벗고
그 끝없는 고독과의 투쟁을
숱한 불면의 밤을 새우며
죽음이 인생의 종말이 아니기에 나의 얼굴에 대해
그리고
누구보다도 열심히 사랑을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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