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어느 꽃씨의 고운 꿈 홍선영 작가

바래미나 2009. 3. 6. 00:37

 


 

 

                                  
    
     어느 꽃씨의 고운 꿈 /홍선영 
    시냇물소리 졸졸 들리면
    살포시 깨어날래요.
    답답한 씨알에서
    어여쁜 연두빛 나래를 펴며 아장아장 새싹으로
    산들바람 넘나드는 무렵이면
    힘껏 기지개를 필래요.
    움추린 겨울 속에서
    색색이 눈부신 고운 옷 차려입고
    바람 따라 나비 따라 나드리하는 꽃잎으로
    새들이 노래하는 봄날이 되면
    화사한 춤을 출래요.
    지난겨울 너울 벗어버리고
    향기로운 미소 활짝 머금고
    벌과 나비들 벗 삼아 어울려 뛰어노는
    꽃피는 새봄의 황홀한 설래림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