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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피아노연주, 불꽃CG, 가짜소수민족까지 점화되는 ‘가짜개막식

바래미나 2008. 8. 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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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피아노연주, 불꽃CG, 가짜소수민족까지 점화되는 ‘가짜개막식’ 논란
                                                                      베이징올림픽 특별취재단
                                                               Posted : 2008년 08월 15일 17:15 KST
 

2008베이징올림픽이 가짜개막식 논란에 휩싸였다.

15일 중국 대중국인권방송 '희망지성 국제방송'과 미국 내 중국어 발간 신문인 다지위안은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서 환상의 피아노 선율을 선보였던 세계적 피아니스트 랑랑과 5세 소녀 리무쯔의 연주가 가짜였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중국 네티즌들은 랑랑이 개막식 연주 당시 피아노 덮개가 닫혀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연주는 가짜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연주에 사용된 그랜드 피아노는 뒤쪽의 삼각 덮개가 닫히면 음이 바깥으로 퍼져나오지 못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소녀의 손가락과 소리가 안 맞는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연주할 때 피아노가 흔들린다"며 제대로 놓여지지도 않은 피아노를 지적했다.

중국은 야심차게 준비한 올림픽개막식이 '발자국 불꽃 컴퓨터그래픽(CG)'사건, 린먀오커의 '개막송 립싱크'사건, 랑랑의 '짝퉁 피아노연주' 사건 등으로 비난이 빗발치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최근 개막식에서 립싱크 파문으로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린먀오커와 실제로 노래를 부른 양페이이를 두고 중국 네티즌들의 인기투표에서 양페이이가 압도적인 차이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대형 포털사이트 신랑망이 지난 13일 '린먀오커 VS 양페이이, 인기있는 사람은 누구?"라는 주제로 인기투표를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15일 오전까지 양페이이는 전체의 70%가 넘는 득표를 해 2위인 린먀오커(24%)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의 네티즌들은 "립싱크는 도핑과 마찬가지"라며 개막식 립싱크 사건에 대해 비판을 가하고 있다.

지난 13일에는 여자체조 단체전에서 총점 188.9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획득한 중국 체조선수 허커신(16)이 출전 기준 연령 이하인 14살이라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미국 언론은 미사 카로이 미국 여자 체조대표팀 코치가 '중국 선수 중 한명이 젖니가 빠진 뒤 영구치가 나지 않은 상태였다"고 말한 사실을 보도했다.

현재 허커신의 공식적인 출생년도는 1992년1월1일로 되어 있다. 하지만, 허커신의 출신지역의 운동지국 자료에 따르면 허커신은 1994년1월1일 생으로 기록되어 있어 나이조작 의혹이 신빙성을 얻고 있다.

이에 중국체조협회는 선수들의 출생기록이 잘못 기록됐을 수 있다며 연령조작설을 부인했다.

짝퉁 천국이란 오명을 안고 있는 중국이 이번 베이징올림픽을 계기로 브랜드가치를 격상시키고자 했던 것이 오히려 올림픽으로 짝퉁 천국이미지만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은 개막식에서 중국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전통의상을 입고 나왔던 소수민족 어린이들이 사실은 모두 한족이었다는 주장이 있다고 보도해 가짜개막식 논란은 당분한 꺼지않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