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5 빼기 3은 뭘까요?"

바래미나 2008. 2. 5. 15:57


 

"5 빼기 3은 뭘까요?"


 



"스님! 퀴즈 하나 낼테니 맞혀 보세요."

지난 여름수련회 때의 일이다..
초등학교 4학년인 한 꼬마가 수수께끼라며 갑자기
문제를 냈다.

"5 빼기 3은 뭘까요?"

한참을 궁리했다.
난센스 문제 같기도 하고 아니면

무슨 의미가 내포되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별의별 생각을 다한 뒤에 "글쎄.."라고 답했다.


그랬더니 이 꼬마 녀석이 "스님은 바보예요.
이렇게 쉬운 것도 못 맞혀요"하며 깔깔 웃었다.


내가 알려 달라고 하니
과자를 주면 알려 주겠다고 해,
과자 한 봉지를 건네주었다. 




 






"굉장히 쉬워요.
 5 빼기 3은 2예요." 나는 피식 웃음이 났다. 

 꼬마는 또 물었다.  "그 뜻은 무엇일까요?" 

'하! 이건 또 뭐야?'
 혼자 중얼거리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그 녀석 하는 말이 걸작이다.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 
이(2)해가 된다는 뜻이랍니다." 

 

 순간 나는 무릎을 쳤다.  "맞아!" 

이후 어디에서 법문 요청이 오면

 '5 빼기3'이 나의 단골 메뉴가 됐다. 



오해로 인해 얼마나

가슴 아파했던가?


오해로 인해

얼마나 많은 다툼이 있었던가? 

이 오해는 어디서 올까? 

이해하지 못함에서 오겠지.. 


이해가 안 되는 건 왜일까?
내 입장에서만 생각해서겠지.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해할까?
타인의 입장에서 바라보면 되겠지. 

누가 내게 욕을 할 때는
그럴 만한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어서다.
그 사람의 입장에서 
욕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찾아보자. 

이해가 되면 분노가 사라진다..
이해가 되면 내가 편해진다. 

5 빼기 3은 2!
삶을 새롭게 하는 커다란 힘을 가졌다






꼬마는 신이 나서 퀴즈를 하나 더 냈다.
"2 더하기 2는요?"

나는 가볍게 알아맞혔다. "4지 뭐니."

"맞았어요. 그럼 그 뜻은요?" 하고 되묻는다.

또 한참을 궁리하다 모른다고 했더니, 그 꼬마는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 게 사(4)랑이래요" 
라고 말한 뒤 깔깔대며 뛰어간다.

이 얼마나 멋진 말인가?
'이해하고 또 이해하는 게 사랑이라….'


 


겨울이 시작된지가 엊그제 같은데.

 봄소식을 알리는  입춘이 지났읍니다.

 

 아직은 꽁꽁 언 땅속에서도  

 겨우네 잠들었던 

 새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고 

 저마다 자기 나름대로 살아 있음을

 나타내고자 준비 하고 있겠지요.

 

 지금 어려움에 있을지라도 

 따뜻한 봄날의 햇빛을 기대하며

 

 영혼이 맑은님들께

 입춘을 알리는 바람결에  기별을 보냅니다..

 

  5 빼기 3으로

오(5)해를 타인의 입장에서

 세(3)번만 더 생각하면서

   마음을 넓히고,


2 더하기 2로

이(2)해하고 또 이(2)해하는  

멋진 사랑을 해보면 어떨까요?

 

ㅎ~즐겁고 행복한 화욜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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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still loving you
I need your love
I'm still loving you

난 아직도 당신을 사랑해요
난 당신의 사랑이 있어야 해요
난 아직도 당신을 사랑하는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