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동동(冬憧) 詩/솔지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어라/글 봉암거사

바래미나 2008. 1. 28. 21:45
                                     동동(冬憧) 詩/솔지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어라/글 봉암거사

 

                                     동동(冬憧)  
                                               詩/솔지
                                              깊은 밤
                                              상흔으로 떨어진 별이
                                              가지 끝에 매달려
                                              숨죽이고
                                              떨고 있던 초승달도
                                              빈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잰걸음으로 걷고 있다
                                              어둠이 토해낸 적막은
                                              나목으로 서성이고
                                              칼바람 스치고 간 자리엔
                                              피다만 서리꽃과
                                              나의 동심이
                                              구들장처럼 누워 있다
                                              버선코에 몸을 싣고
                                              머 언 길 돌아 온 여정
                                              늘 배웅만 하던 삶을
                                              이젠
                                              시린 발로 힘껏 달려가
                                              마중을 나가고 싶다.
 



듣는 사람에게 기쁨을 주어라




 
유리하다고 교만하지 말고
불리하다고 비굴하지 말라.
자기가 아는 대로 진실만을 말하여
주고받는 말마다 악(惡)을 막아
듣는 이에게 기쁨을 주어라.
무엇을 들었다고 쉽게 행동하지 말고
그것이 사실인지 깊이 생각하여
이치(理致)가 명확할 때
과감히 행동하라.
지나치게 인색하지 말고
성내거나 미워하지 말라.
이기심을 채우고자 정의를 등지지 말고
원망을 원망으로 갚지 말라.
위험에 직면하여 두려워 말고
이익을 위해 남을 모함하지 말라.
객기(客氣)부려 만용(蠻勇)하지 말고
허약하여 비겁하지 말라.
사나우면 남들이 꺼려하고
나약하면 남이 업신여기나니
사나움과 나약함을 버려
지혜롭게 중도(中道)를 지켜라.
태산(泰山)같은 자부심을 갖고
누운 풀처럼 자기를 낮추어라.
역경(逆境)을 참아 이겨내고
형편이 잘 풀릴 때를 조심하라.
재물(財物)을 오물(汚物)처럼 보고
터지는 분노를 잘 다스려라. 
때(時)와 처지(處地)를 살필 줄 알고
부귀(富貴)와 쇠망(衰亡)이
교차(交叉)함을 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