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좋은 이야기-

중년이 되고보니

바래미나 2008. 1. 24. 17:42
 
      중년이 되고보니 가슴에 담고픈게 많습니다 당신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달콤한 목소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은은하게 나를 매료시키는 목소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늘 다정한 용기를 주는 그런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사랑고백의 목소리가 아니라도 좋습니다 가슴에 나를 담아두고 있다고 머릿속이 온통 내 생각뿐이라고 말을 안하여도 좋습니다 그냥 편안한 일상을 들려주는 그런목소리가 그립습니다 무얼했느냐 아프지는 않느냐 밥은 먹었느냐 그냥 편한 친구가 말하듯이 친구로서 툭 던지는 그런 목소리 그런 목소리가 이 저녁 그립습니다 목소리를 들려주는 사람이 남자든 여자든 상관없습니다 그냥 당신의 목소리가 그립습니다 중년이 되고보니 가슴에 담고픈게 많습니다 한나절을 그리움에 해매일때도 있습니다 그럴때 목소리 들려주는 친구 반가움으로 기쁜 목소리로 이런저런 이야기 하는동안 나를 다시 찾고 싶습니다 - 좋은글 中에서 -
      인생의 참맛을 음미 할줄알고 나눠 마시는 차 한잔에도 차향이 짙은 이유를 부여하고 싶은 나이 내 앞에 마주한 그대로인해 유난히 차 향이 짙다라고 말해주고 싶은 날들이 있습니다 사느라 바쁜시절에는 차맛이 그맛이지 별맛이냐" 이름 붙여진 차맛일뿐 누군가의 존재를 앞세워 차맛이 달라지는걸 모르고 지냈어지요 차는 분위기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중년인 지금 나이에 음미하게 되네요 그만큼 중년의 시절은 가슴에 담고픈게 많은가봐요 작은 것에도 누군가의 존재를 부여해서 함께 즐거움을 나누고 싶은것 어쩌면 외로움이 싫어서 이겠네요 젊은 시절에 즐겼던 고독을 사람냄새 짚은 공간으로 자꾸만 마음 나들이 하고픈 욕망이 앞섭니다 바삐사는 사람들 틈에서 소외된듯한 내 삶이 늘 못마땅 했었는데 어느듯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인터넷 공간에서 서성이는 일상이 되었습니다 마주하지 않아도 차한잔 나누었던 느낌으로 그네들의 일상을 마음들을 글속에서 느껴집니다 호들갑 떠는사람 내새우고 싶어 안달하는사람 여러갈래의 사람향기를 오늘은 유난히 짙게 느껴집니다 세상살이 복잡함도, 허둥대며 살아온 지난날 몸서리쳐지게 힘겨웠던 일들 모두 가슴에 담아둔 연륜이 향기를 품어내는 지금이지요 호들갑떨며 별것 아닌일에 날카로워지는 사람앞에 온화한 미소로 녹일수있고 살아온 세월의 인품이 묻어난다 했던가요? 내세우지 않아도 언행에서 표정에서 그사람의 깊은 향기가 베어나옵니다 이공간에서는 늘 마주하는 글속에서 그 사람을 봅니다 가슴에 담고픈게 많은 중년, 내 삶에 가르침이되고 반성하는 것들만 골라담아 훗날 내 삶을 아름다운 선률로 연주할수있는 지금 우리가 되어요 ♬When I Need You / Leo S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