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끝자락에서 - 佳谷/김연식님)
가을 끝자락에서 佳谷/김연식 가을 끝자락입니다 관망대의 문이 닫히고 오열과 오랜 적막의 침묵 내일이 입동이니 한 줌으로 산화한 님 이제부터는 겨울입니다 영혼의 잔영이 허공을 맴돕니다 곱게 물든 단풍잎이 어차피 가실 길이라면 미풍도 견디지 못하고 긴 세월 모진 풍파 모든 미련 떨어뜨리고 뚝뚝 떨어집니다 그 온화한 성정과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 고운 잎새가 님이시여! 힘없이 떨어져 고통 없는 세상에 영생하시라 흩날리는 것이 어제 하늘나라로 가신 20071107 님처럼 애처롭습니다 수북이 쌓인 은행잎 오랜 세월 쌓아 온 추억이 바람에 흩날리 듯 되올 수 없는 상실의 나라로 님은 그렇게 떠났습니다 검은 정장의 군중 음산한 기운이 무겁게 내려 무거운 발자국이 허공을 가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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