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일생)글 양 은숙 /기억속의 기도 詩 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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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속의 기도 詩 신성호 희미해진 기억을 꺼내어 하얀 종이 위에 그려본다 보일 듯 말듯 왔다가 또 사라지는 기억들 웃다가 눈물짓고 눈물짓다 웃음 짓는 기억들 참으로 아름다운 것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것도 기억난다 지난 것은 아쉬웁고 오는 것에 희망을 심어본다 내 앞에 비친 거울 속에 나의 자화상을 보며 내일은 행복하리라 기뻐하며 살리라 기도해 본다 라이프 (일생) 글 / 양 은숙 태어나면서 세상 것 다 가지겠다고 두 주먹을 불끈 쥐고 나왔다네 엄마와 눈 마주치며 시선을 고정시키고 내가 원하는 것을 위해 앙앙 울고 웃었다네 사춘기 시절 내가 누구인가 정체성으로 세상 고민 다 싸 앉고 헤매이며 나를 찾아 방황했다네 스무살 시절 사랑을 알고 울고 웃고 떠들며 청춘을 노래했다네 이쁜 짝 만나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고 열심히 앞만 향해 질주하였고 문득 중년이 넘어 선 지금 나는 누구인가? 또 다시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지 점검을 하고 있다네 나의 노후는 어떻게 준비하고 보낼까? 앞으로 어떻게 나의 삶을 마무리할까 정리하고 내려놓는 작업을 한다네 후회 없이 행복하게 나의 삶을 잘 살다 왔노라고 고백하기 위해 나는 오늘도 시간과 싸우며 나를 훈련하고 단련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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