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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화솜에 새긴사랑

바래미나 2007. 10. 11. 21:45
                                              목화솜에 새긴사랑

      목화솜 전희돈 하얀 솜꽃이 소담스럽게 피어나서 님의 얼굴 그리고 그 부드러움은 여인을 닮아 더욱 송골송골 피어나고 고운 하얀 솜꽃이 님 얼굴 고운 얼굴 순수함으로 어울리네 어머니 같은 따뜻한 모습 모정이 그러져 있고 품속 같은 포근함이 있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이 목화열매가 팽팽하게 부풀어 오른 다래가 만삭의 여인의 몸을 닮아서 토실토실하게 갈라져 토해냄은 출산을 의미하고 하얀 솜꽃이 너무 아름다워 시선이 목화밭으로 목화솜 탐스러움 이 연상 여인의 몸이라네.
      쏟아지는 빗소리와 모질게도 덥던 더위는 이제 완전히 물러간듯 청명 하늘이 고운가 했더니 어느듯 스산함을 느끼는 시월의 중턱에 옷깃을 여미게도합니다 가을이 깊어가고 무서리가 내릴때쯤 비탈진 밭떼기엔 하이얀 목화솜이 탐스럽기도 했지요 꽃이 진 자리에 세갈래로 터져 나오던 목화송이의 비탈진 밭이 그려져 그립습니다 다 자란 딸을 둔 집안에는 목화송이가 필수였던 풍경 어쩌면 어머님의 포근한 마음이기도 했으니까요 시집보낼 딸에게 꼭 해주고싶은 어머니마음.. 두꺼운 목화 솜이불 해마다 목화솜 조금씩 모아모아 포근한 이불한채에 딸의 행복을 빌어주시던 어머님의 손길을 어이 잊을까요 시집 갈 날짜 받아들고 이불먼저 걱정하시던 사랑 동네 아낙들 초대해서 걸죽한 음식장만에 둘러앉아 손수 만들어 주시던 목화솜 이불의사연 첫날밤의 농담한디씩 건네 주시며 행복을 빌어주시던 그 모습들이 새록합니다 무명홀청 뜯어내고 풀먹인 빳빳한 이불깃 추위 다가오기전에 대청마루에서 이불 꿰실때 골무낀 손가락 그 풍경 책가방 내던지고 새이불위에 뒹굴며 행복에 겨웠던 시간 어머님의 무릎내를 맡으며 영원히 어머님곁에 머물줄만 알았지요 내친김에 이것저것 사춘기 여자이이가 갖고싶은 것들 쏟아내며 어머니 속 긁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어머니 떠나신 친정집에는 아직도 목화 이불이 차곡차곡 장농을 장식합니다 차마 버리지못한 솜이불 어머니 사랑 그때의 어머님 모습은 내 삶의 영원한 푸른 강이되어 흐릅니다 어머니 .. ♬어머니 / 최진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