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명/음악 편지

사랑이 싹틀 무렵 - 詩 / 靑松 권규학

바래미나 2007. 10. 8. 00:45
                              아침편지(사랑이 싹틀 무렵 - 詩 / 靑松 권규학 // 靑松 권규학님)
        사랑이 싹틀 무렵
        
                詩 / 靑松 권규학
        빛보다 어둠이 좋을 때가 있다
        그댈 만날 때면
        코끝에 밀려오는 당신의 체취
        차마 바로 맡아보지 못하고
        낱낱이 드러나는 얼굴빛
        이럴까, 저럴까
        하마 마주 보지 못함에
        마음 안에 갈등을 감추고
        눈빛으로 진한 향기를 마신다
        밝은 빛이 싫어진다
        확 트인 배경도 싫다
        그저, 아무도 없는 공간
        차라리 어둠이었으면...
        가끔은 우리 사는 세상이
        빛이 아닌 어둠이었으면 한다
        당신을 만날 때
        사랑이 싹틀 무렵엔.(07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