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태평양 각국 해경 함정 부산 집결
6월 4일부터 6월 9일까지 북태평양 해상치안기관 연합훈련이 부산 앞바다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6월 8일에는 해상퍼레이드와 선박화재 진압훈련등을 실시하여 광안리와 해운대 앞바다에서 멋진 광경을 연출했습니다. 이 훈련에는 북태평양 연안의 6개국이 참가했는데 그 면면을 보면 대한민국,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캐나다가 참가했습니다. 그중 중국과 캐나다는 참관단만 파견하였습니다. ▼부산해경 부두에 정박중인 훈련참가함들. 3001함은 부산해경의 기함이고 5001함은 훈련지휘함 입니다. 특히 5001함은 독도사태이후 자주국방네트워크에게 대형 태극기를 기중 받고, 그날 저녁 진해로 와서 한달간의 수리를 받은 후 바로 이 훈련에 참가했습니다. ▼독도사태로 인해 해경이 유명세를 타면서 이 훈련에 많은 언론이 취재를 했습니다. 특히 이 훈련에는 일본의 순시선도 참가해 그 관심도는 더 컸습니다. 해경은 취재진들을 위해 두척의 소형연안경비정을 지원했습니다. ▼이제 해경부두를 떠나 광안대교와 누리마루, 해운대 앞바다에 포진한 훈련함대는 사열을 시작 합니다. 첫번째로 부산해경의 기함인 3001함이 당당히 항진하고 있습니다. 3001함은 3,000톤급 함정으로서, 함수가 밀어내기 작전에 용이하도록 저렇게 평판형의 충각이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3001함 승조원들의 경례에 답례하고 있는 각국 지휘관들. 우측부터 대한민국 해경의 권동옥 차장(치안정감-중장급), 미국 14관구(하와이)사령관 브라이스 오하라 소장, 러시아 국경수비부 해양국장 브야체슬라프 세르체닌 중장 등이 경례를 받고 있습니다. ▼3001함의 뒤로 훈련에 참가하는 함정들이 줄지어 오고 있습니다. ▼우리 해경의 신형형사기동정 입니다. 워터제트로 움직이며 무려 시속45노트의 초고속 성능을 보입니다. ▼관심을 많이 받았던 일본 해상보안청 7관구 소속의 치쿠젠함이 경례를 하고 있습니다. 치쿠젠함은 우리 3001함과 비슷한 크기인 3,238톤 입니다. ▼쇄빙선이나 포경선을 연상시키는 이 배는 러시아 연해주사령부에서 온 1,500톤급 프리모레 함입니다. 그래도 함수에 30mm 쯤으로 보이는 기관포가 2정이 장착되어 있는 강력한 무장입니다. ▼마지막으로 하와이에서 온 3,250톤급 러쉬 입니다. ▼한국의 3001함, 일본의 치쿠젠함과 비슷한 크기의 러쉬함은 해군 군함에 버금가는 강력한 무장을 하고 있습니다. 함수의 76mm 쯤으로 보이는 이 함포는 다른 나라의 해경함들을 완전히 압도합니다. ▼뿐만 아닙니다. 함미에는 대공미사일 요격시스템인 20mm 팰랭스 시스템이 탑재되어 있습니다. ▼사열을 마친 각 함들은 훈련대형으로 재집결하고 있습니다. 뒤에 보이는 건물들은 해운대 백사장 변에 있는 오션타워와 그랜드호텔입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해운대 관광오신 분들 정말 좋은 구경거리가 될뻔 했겠지만, 아쉽게도 비와 안개때문에 상황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미 해경의 러쉬함은 마스트가 두개있는 특이한 모습으로 돛만 달면 마치 대항해시대의 범선을 연상시킬듯 합니다. ▼3,000톤급인 우리 3001함과 1,500톤급인 러시아의 프리모레함의 크기 차이가 제원표보다 더 많은 차이가 나 보입니다. ▼막 훈련을 시작 할 무렵 삼봉호 뒤에 있던 취재기자들의 함정들이 갑자기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무슨 일인가 싶어 보니 조그만 소형보트들이 초고속 주행을 합니다. 이 배들은 자갈치 쪽에서 나와 부산항을 완전히 가로지르더니 해운대 미포 쪽으로 갔습니다. 저는 영문도 모르고 일단 사진을 찍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어느 시민단체가 "일본 순시선 물러가라. 독도는 우리땅이다."라는 항의 기습시위를 하는 것이었더군요. 용기있는 분들입니다. 이 한척의 배를 잡기 위해 해경의 각종 고속정들이 십수척 달라붙어 광속 주행을 하고 있습니다. ▼기습시위 상황이 해결 된 후 훈련을 시작 합니다. 해양수산연구원에서 온 '한우리호'가 화물선 역할을 합니다. 화물선에서 원인모를 폭발이 나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선원들이 공포에 질려 바다로 뛰어듭니다. 이 선원들을 구조하기 위해 각 함에서 출동한 고속정들이 달려 옵니다. ▼3001함의 고속정과 일본해상보안청 치쿠젠함에서 내린 고속정이 인명구조를 위해 교차하고 있습니다. ▼파나마선적의 화물선(한우리호)주위를 분주히 움직이며 선원들을 구조한 고속정들. ▼인명구조가 끝나자 3001함이 화재진압을 위해 서서히 접근 합니다. ▼이때 형사기동정이 멋진 퍼포먼스를 선보입니다. 훈련장을 초고속으로 한바퀴 돌아보이는 서비스 기동을 했는데, 삼봉호에서 참관을 하던 각국의 대표단들이 형사기동정의 멋진 기동에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미국의 러쉬함 앞을 지나는 형사기동정. ▼빠른 속도로 원을 그리며 삼봉호쪽으로 돌진 합니다. ▼삼봉호 앞에서 배를 훤히 드러내며 커브를 튼 형사기동정은 사고선박역할인 한우리호 앞을 스쳐 지나갑니다. ▼그리고는 뒤에 있던 일본의 치쿠젠함을 한번 비웃어주고는 순식간에 사라집니다. ▼수많은 카메라를 앞에 두고 3001함이 물대포를 쏘며 화재진압을 시작합니다. ▼3001함의 3연장 물대포는 자동으로 펌프질을 하며, 지속적으로 물을 분사할 수 있으며 조준도 자동 입니다. ▼이 물대포의 사정거리는 무려 250m나 됩니다. ▼러시아의 1500톤급 함도 물대포를 쏘며 함미의 화재를 진압하기 시작합니다. 러시아함은 2연장 물대포인데, 승조원이 직접 손으로 이리저리 포를 돌리며 조준하는 수동이었습니다. ▼화재가 성공적으로 진압 된 후, 해양경찰청 차장 권동옥 치안정감이 방송사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습니다. ▼권동옥차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는 사이에 미국의 러쉬호가 한우리호에 서서히 접근하고 있습니다. ▼러쉬의 임무는 사고선박을 예인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우리호의 함수에 밧줄을 걸고 예인을 시작 합니다. ▼러쉬호가 사고선박을 예인하는 광경을 훈련에 참가했던 한일러의 각 함정들이 빙 둘러 서서 에스코트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빗속에 열렸던 북태평양 해상치안기구 연합훈련의 막이 내립니다. ▼훈련을 지휘했던 삼봉호의 조타실입니다. ▼부산해양경찰서로 돌아가는 도중에 삼봉호 조타실 밖으로 부산의 상징인 오륙도가 보입니다. ▼훈련을 마친 삼봉호는 이제 자신의 모항인 동해항으로 가서, 다시 독도수호에 앞장 설 것입니다. 글·사진 = 자주국방네트워크 신인균 이 기사와 사진의 저작권은 국방력 강화 운동을 위한 시민단체 '자주국방네트워크(KDN)'와 신인균에 있습니다. 무단 전재, 재배포를 금 합니다.- 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처장 신인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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