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세기 중반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고려청자 320점이 서해 바닷속에서 인양됐다. 이모씨(45) 등 전문 잠수부 2명은 1년전부터 전북 군산시 비응도 인근 바닷속을 헤집고 다녔다. 고려시대의 보물선을 찾아 나선 것이다. 이들은 몇년전 새만금 간척사업 도중 인근 비안도 바닷속에서 실제로 고려시대 보물선이 발견됐다는 소식을 접한 뒤 또다른 배가 침몰했을 것으로 보고 당시 뱃길을 따라 수색을 시작했다. 마침내 지난달 초 수심 10미터에 묻혀있던 고려청자를 발견했다. 고려시대 보물선 탐색 중 고려청자 발견…당국 허가없이 집에 보관하다 적발 이들이 건져올린 고려청자는 청자접시와 청자대접, 청자주발 등 무려 320점. 그러나 당국의 허가를 받지 않고 집에 몰래 보관해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은 "이들이 발굴한 고려청자는 12세기 중반 전남 지역에서 생산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국립중앙박물관에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진품이라는 확인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고미술 협회 등에 문의한 결과 품질과 보존상태가 양호해 점당 약 100만원씩 시가 3억 2천만원 상당에 이른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들 지역에서 추가적인 불법 인양을 막기 위해 문화재청에 후속 조치를 의뢰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런 식으로 도굴된 문화재들이 일본 등으로 밀반출 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자금을 대준 공범이 있는 지 등을 조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