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 10명 중 9명이 모르는 버튼의 정체
전동 트렁크 및 주유구 수동 개폐 방법
전조등 각도 조절 방법
P 릴리즈 사용법
자동차를 운행하다 보면, 가끔 당혹스러운 상황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실내등을 끄는 것을 깜빡 잊어, 자동차 배터리가 방전되는 것이 대표적입니다. 더구나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는 ‘전동 트렁크’와 같은 기능이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그야말로 ‘설상가상’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불상사를 대비해, 현대자동차를 포함한 여러 자동차 제조사는 특별한 버튼을 마련해두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사용할 일이 거의 없기에,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져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 ‘특별한 버튼’의 위치와 사용법을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전동 트렁크 수동 개폐 방법
최근에 생산되는 차량의 대부분은 ‘전동 트렁크’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전동 트렁크는 모터의 힘으로 열리는 방식이기 때문에 배터리가 방전된 상태에서는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열리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는 이와 같은 상황이 닥치면 보험사에게 도움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산속 캠핑장처럼 외딴 장소에서는 ‘점프 스타터’와 같은 장비를 이용하여 직접 해결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때 만약 장비가 트렁크에 보관되어 있다면, 먼저 차량의 뒷좌석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전동 트렁크를 수동으로 열 수 있는 장치가 바로 이곳에 숨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뒷좌석 하단을 유심히 들여다보면, 트렁크가 열린 아이콘이 그려진 커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커버만 찾는다면 그다음은 간단합니다. 커버를 열고 안에 있는 와이어를 당기기만 하면 됩니다. 와이어를 당긴 순간 걸쇠가 풀리는 듯한 소리가 들렸다면, 트렁크가 정상적으로 열린 것입니다.
간혹 배터리가 정상임에도 불구하고, 전동 트렁크가 작동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만약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면, 조수석 글러브박스를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도난 방지를 위해 마련된 ‘트렁크 잠금장치’를 자신도 모르게 누른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전동 주유구 수동 개폐 방법
전동 트렁크와 함께, 배터리 방전 시 작동되지 않는 기능이 있습니다. 바로 ‘전동 주유구’입니다. 레버와 와이어를 이용한 ‘기계식 주유구’와 달리, 전동 주유구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버튼을 아무리 눌러도 작동되지 않습니다.
물론, 이 역시 수동으로 열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먼저 위에서 소개한 방법을 이용하여 트렁크를 수동으로 열어야 합니다. 이후 트렁크 안쪽을 살펴보다 보면, ‘벨크로(일명 찍찍이)’로 고정되어 있는 레버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 레버가 바로 전동 주유구를 수동으로 열 수 있는 ‘연료도어 수동 열림 핸들’입니다.
이후 과정은 트렁크를 수동으로 열 때와 동일합니다. 손잡이를 몸 쪽으로 잡아당기면, 미동조차 하지 않던 전동 주유구가 활짝 열리게 됩니다. 만약 이 방법을 사용해도 열리지 않는다면, 주유구를 고정하고 있는 걸쇠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한편, 일부 모델은 트렁크 내부를 아무리 살펴봐도 ‘연료도어 수동 열림 핸들’이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트렁크에 적재된 물건이 혹여 레버를 건드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플라스틱 커버로 덮어두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주유구 방향 쪽으로 트렁크 내부를 천천히 살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전조등 각도 조절 방법
도로를 달리다 보면, 소위 ‘눈뽕’으로 불리는 시야 방해를 종종 겪게 됩니다. 이러한 눈뽕 현상은 맞은편 운전자를 순간적으로 실명시킬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고로도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눈뽕 현상은 대부분 ‘잘못된 상향등 사용’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그런데 일부 운전자는 “상향등을 켠 것으로 오해를 받았다”라며, 억울함을 토로하곤 합니다. 다시 말해, 상향등을 사용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눈뽕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는 일입니다. 탑승 인원이 많거나 적재물이 많으면, 차량의 기울기가 달라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동차에는 ‘전조등 각도 조절 장치’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전조등 각도 조절 장치는 운전석 좌측 하단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하향등 아이콘이 그려진 부분을 유심히 살펴보면, 0부터 3까지 새겨진 스위치를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스위치를 통해, 전조등의 각도를 수동으로 조작할 수 있습니다.
사용방법은 간단합니다. 스위치의 숫자가 0으로 갈수록 전조등의 각도는 위로 올라가고, 3에 가까워지면 전조등의 각도는 아래로 향합니다. 즉, 탑승객이나 적재물로 인해 차량이 뒤쪽으로 기울어졌다면, 스위치의 숫자를 3으로 설정하여 전조등의 각도를 낮춰야 합니다.
다만 전조등 각도를 과도하게 낮추면 시야 확보가 그만큼 어려워지기 때문에 적절한 각도를 유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아울러, 맞은편 운전자의 시야도 고려해야 합니다.
P 릴리즈 사용법
전자식 변속 버튼(이하 SBW)가 적용된 일부 모델에는 ‘P RELEASE(이하 P 릴리즈)’라는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수소연료전지차인 ‘넥쏘’를 손꼽을 수 있습니다. 일상 주행에서는 누를 일이 거의 없다 보니, 사용 방법은커녕 존재조차 모르는 운전자들이 많습니다.
P 릴리스 버튼은 ‘이면 주차’처럼 기어를 중립에 두어야 하는 상황에서 사용됩니다. SBW가 적용된 차량은 차에서 내리거나 시동을 끌 때, 기어가 자동으로 P단에 체결되기 때문에 이처럼 별도의 버튼을 마련해 둔 것입니다.
P 릴리스 버튼을 사용하기 위해선, 먼저 ‘전동식 주차 브레이크’와 ‘오토 홀드’를 해제해야 합니다. 이때, 차량의 시동은 반드시 걸려있는 상태여야만 합니다. 이후 P(주차) 버튼을 누르고 시동을 끈 다음 P 릴리즈 버튼을 누르면, 기어가 자동으로 N(중립)에 위치하게 됩니다.
오늘 알려드린 내용 이외에도, 자동차에는 다양한 버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특히 몇몇 버튼은 운전 환경을 완전히 바꿀 정도로 유용한 기능을 품고 있습니다.
따라서 자동차를 새로 구입했다면, 가장 먼저 차량 취급설명서를 읽는 것을 추천해드리는 바입니다. ‘유비무환’이라는 말처럼, 긴급한 상황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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