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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습격이 연일 이어지면서 지하철, 건물 등 실내에서 미세먼지를 덜 마실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미세먼지는 석탄, 석유 등의 화석연료를 태우거나 흙먼지 등에서 주로 발생한다. 미세먼지의 크기는 10㎛(마이크로미터) 미만, 초미세먼지는 2.5㎛ 미만이다. 머리카락의 20분의1~30분의1 정도에 불과하다. 크기가 작아 호흡기에서 걸러지지 않으며, 각막, 기관지, 피부 등에도 침투해 건강을 해칠 수 있다.
5일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집에서 요리할 때 생기는 작은 그을음에서도 미세먼지가 생긴다"라며 "환기를 잘하지 않으면 실내 미세먼지 양이 허용 수준인 세제곱미터당 150㎍(마이크로그램)보다 100배 더 많을 수 있기 때문에, 조리할 때는 반드시 레인지 후드를 작동시켜 연기를 밖으로 보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가전제품에서 발생하는 화학물질 혹은 침구류 속 먼지, 곰팡이, 진드기 등에서도 미세먼지가 나온다. 날씨가 좋을때는 반드시 창문을 열어 실내공기를 환기해주고, 분무기를 뿌려 먼지를 가라앉게 한 다음에 물청소를 해야 남은 먼지를 제거할 수 있다. 다만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공기청정기 등을 가동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이나 버스 등 외부 공기 유입이 많은 곳에서는 미세먼지를 거르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사람들의 옷에 붙은 미세먼지가 더 많이 날아다니게 된다. 만원 지하철에서 기침을 하면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 세균 등이 전파되기 때문에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나 인플루엔자가 유행하는 기간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마스크를 선택할 때는 반드시 KF(Korea Filter·코리아 필터) 인증을 받은 '미세먼지용 방진마스크'를 써야 효과가 있다. 또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옷을 밖에서 털고 들어오고, 샤워로 머리카락과 옷 등에 남아있는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목 안이 건조하면 미세먼지로 인해 목이 더 따가울 수 있기 때문에 하루에 1.5~2ℓ의 물을 마시면 도움이 된다. 다만 커피, 녹차 등 카페인 성분이 있는 음료는 몸의 수분을 내보내는 '이뇨작용'이 있어 점막을 더 마르게 하기 때문에 좋지 않다.
최천웅 교수는 "천식, 만성폐쇄성 폐질환(COPD) 등 만성호흡기 질환자는 미세먼지는 치명적"이라며 "미세먼지가 폐에 쌓이면 갑자기 숨이 차고 산소가 부족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