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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일보 ‘여유만만’ 수리온… 작전수행능력도 ‘자신만만’

바래미나 2018. 6. 19. 20:44

국방일보 ‘여유만만’ 수리온… 작전수행능력도 ‘자신만만’

30일 경기도 포천에서 육군3야전군사령부 15항공단이 705특공연대와 함께 공중강습작전 실제기동훈련(FTX)을 

실시하고 있는 가운데 장병들을 태운 수리온(KUH-1) 헬기가 힘차게 이륙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육군15항공단 201항공대대, 임무수행능력평가

170여 명 병력 동참, 실제 국지도발 상황 가정
주둔지 방호·공중기동작전·계획 등 역량 발휘
실전적 항공작전대비태세 완벽 구축 증명


수리온 승무원이 K12 기관총을 거머쥐고 이륙 간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수리온 승무원이 K12 기관총을 거머쥐고 이륙 간 주변 경계를 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KUH-1 수리온 헬기 9대가 뿜어내는 우렁찬 로터 회전음이 육군15항공단 201항공대대 활주로를 가득 메웠다.

최후미 지휘헬기에 탑승한 차건호(중령) 201항공대대장이 탑승 명령을 내리자, 각 기 승무원들의 수신호에 따라 대기 중이던 육군5군단 예하 705특공연대원들이 신속하게 헬기에 오르기 시작했다. 불과 수십 초 만에 70여 명의 인원들이 수리온 엔진이 뿜어내는 뜨거운 열기를 뚫고, 탑승을 완료했다. 헬기 승무원들이 수리온 양측에 거치된 K12 기관총을 거머쥐고 주변을 경계하는 가운데, 15초 간격으로 순차적 이륙이 진행됐다. 이들 헬기는 공중에서 재집결한 뒤 대형을 이뤄 이동해 목표한 착륙지점(LZ)까지의 병력수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수리온 승무원들의 수신호에 705특공연대 장병들이 신속히 탑승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수리온 승무원들의 수신호에 705특공연대 장병들이 신속히 탑승하고 있다. 조종원 기자



기동헬기부대가 가진 모든 능력 선보여

30일 진행된 201항공대대의 공중강습작전 실제훈련(FTX)은 지난 28일부터 4일간 이뤄진 ‘임무수행능력평가’의 일환이다. 부대는 수리온 헬기 완전편제를 마친 뒤 이번 평가를 통해 기동항공대대로서 완벽한 항공작전대비태세를 갖췄음을 증명했다. 

이번 평가는 수리온 항공대대의 실기 위주의 간부능력 중심 평가를 비롯해 전·평시 임무에 부합하는 주특기·장비에 대한 운용 능력을 검증하고, 항공부대 전투 임무에 부합한 작계시행 준비, 지상부대와 연계한 실질적인 항공작전, 지휘관 중심의 부대 지휘 절차, 수리온 항공기 능력에 부합한 임무수행태세 등을 점검하는 기회가 됐다. 

15항공단 전창학(소령) 정작과장은 “임무수행능력평가에서 기동항공대대는 조종사와 정비인력, 장비의 3대 요소를 완벽히 갖춤으로써 전투준비태세를 완비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대대는 이번 평가에 보유한 모든 항공기와 차량, 170여 명의 병력까지 동참해 국지도발 상황에서 주둔지를 방호하는 능력부터 실제 공중기동작전, 각종 계획분야 등 부대가 가진 모든 능력을 발휘했다. 

특히 705특공연대와 연계한 주둔지 방호 중 공중이동지원 FTX, 공중강습작전 FTX, 5군단 15화생방대대가 함께한 화생방 방호훈련 등 지상부대와 연계한 실전적 항공작전은 이번 평가의 백미가 됐다. 

공중강습작전 FTX에서 201항공대대는 적의 소규모 위협을 제압하면서 착륙지점에 안착해 지상병력의 안전한 작전수행 여건을 보장해줄 역량을 충분히 갖췄음을 보여줬다. 

전 정작과장은 “육군항공의 신속한 기동력을 바탕으로 지상부대의 원활한 임무수행을 지원하는 것은 입체작전이 필수적인 현대전의 기본능력”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에 앞서 이뤄진 화생방 방호훈련에서는 수리온 자체에 작용제를 부착해 공중에서 화생방 오염지역을 파악해 좌표를 전송하는 것부터, 오염 의심 지역에 화생방대대 인원을 투입해 정찰 활동을 하는 절차를 숙달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부대는 병력과 장비의 수송, 응급환자의 후송, 산불진압 지원 등 다목적 헬기를 활용한 다양한 임무를 모두 수행할 수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최신예 수리온 통해 부대 운용능력 극대화 

이번 평가의 핵심 주안점 중 하나는 신예 국산 헬기인 수리온에 대한 부대 인원들의 이해와 운용 능력을 극대화하는 것이었다. 

201대대는 최신 기능이 다수 탑재된 만큼 늘어난 수리온의 첨단 전자 장비들에 조종사들이 완벽히 적응·숙달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을 강화했으며, 부대에서의 기체 정비 능력도 완비했다. 부대 조종사들은 자동화된 최신 기능을 갖춘 수리온을 통해 악기상과 야간 등 예전에는 비행이 어렵다고 판단할 여건 속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게 됐다며, 기동헬기대대의 능력 자체가 더욱 확대됐다고 평가했다.

UH-1H에서 수리온으로 기종을 전환한 조성국(소령) 부대대장은 “오래전에 단종된 구형 경차에서 최신 대형 세단으로 차를 바꾼 것과 같은 느낌”이라고 전했다. 

이번 임무수행능력평가 수검을 총괄한 차건호(중령) 201항공대대장은 “우리 부대는 전방 최초 수리온 항공대대로서 KUH-1에 대한 이해와 상시 전투준비태세 완비를 바탕으로 전면전 수행능력을 확보하고 임무에 기초한 실전적인 항공작전 수행으로 어떠한 악조건하에서 부여된 임무도 완벽하게 수행하는 기동항공대대를 완성시키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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