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8전단, 진해서 취역식…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 가능
11일 8전투훈련단 주관으로 열린 일출봉함 취역식에서 김진홍(중령) 함장을 비롯한 일출봉함 장병들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박보훈 하사 |
해군8전단, 진해서 취역식…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 가능
신형 상륙함(LST-Ⅱ) ‘일출봉함’이 취역기를 내걸고 본격적인 전력화 과정에 돌입했다.
해군8전투훈련단(8전단)은 11일 오후 경남 창원시 진해 군항에서 일출봉함의 취역식을 거행했다. 취역식은 군함이 건조·인수 과정을 거쳐 정식으로 해군 함정이 됐음을 선포하는 행사다. 일출봉함은 2015년 10월 착공해 2016년 10월 진수됐으며 지난 2일 해군에 인도됐다.
한동진(준장) 8전단장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해군·해병대 주요 지휘관과 장병, 방위사업청·국방기술품질원·현대중공업 및 협력업체 관계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4900톤급의 일출봉함은 LST-Ⅱ 3번함이다. 길이 127m, 폭 19m에 최대 속력은 23노트(시속 40㎞)이며 승조원 120여 명이 승함해 임무를 수행하고, 완전 무장한 상륙군 3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다. 더불어 고속상륙주정(LCM)·상륙돌격장갑차(KAAV)·전차 등을 탑재하고, 상륙헬기 2대를 이·착륙시킬 수 있다. 이에 따라 적 해안선 가시거리 및 레이더 탐지 범위 밖으로부터 발진하는 ‘초수평선 상륙작전’ 수행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전투체계와 40㎜ 함포, 대유도탄 기만 체계, 대함유도탄 방어 유도무기, 항해·탐색레이더 등을 갖췄다. 상륙작전지휘소를 별도로 마련해 일사불란한 지휘통제능력을 구비한 것도 장점이다. 방탄설계 적용 구역과 방화 격벽을 설치해 기존 고준봉급(LST-Ⅰ·2600톤급) 상륙함에 비해 생존성도 강화됐다.
평시에는 기지·도서에 대한 병력·장비·물자 수송 임무를 수행하고, 국지분쟁 때는 신속대응전력을 수송한다. 이 외에도 평화유지활동(PKO)을 비롯한 국제협력활동을 지원하며, 재해·재난 구호 등 비군사적·인도주의적 작전도 수행하게 된다. 일출봉함은 전력화 과정과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은 6·25전쟁 당시 큰 활약을 펼친 제주도 출신 해병대원들의 용맹을 기릴 수 있고, 육지에서 바다를 향해 뻗어 나가는 성산 일출봉의 힘찬 기상이 적 후방으로 병력을 투사하는 상륙함의 이미지와 맞아서 신형 상륙함 3번함의 함명을 ‘일출봉함’으로 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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