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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00 프리미어 공중조기경보기 0 1

바래미나 2017. 7. 13. 12:39

A-100 프리미어 공중조기경보기 0 1

 

이륙 중인 베리예프(Beriev) A-100 프리미어 <출처: © Russian Air Force>




개발의 역사

A-100 프리미어(Premier)는 A-50 메인스테이(Mainstay)의 업그레이드 모델이다. 리아나(Liana) 2차원 감시레이더를 탑재한 A-50 메인스테이는 1978년에 비행을 시작해서 1984년에 러시아 방공부대에 전력화되었다. A-100 프리미어는 A-50 메인스테이의 개량형으로 외관은 유사하지만, 항속거리, 정확성, 정보처리능력 등에서 A-50이나 해외 유사 모델에 비해 월등한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A-100 프리미어는 미 공군의 E-3 센트리(Sentry) 조기경보기와 비교대상이 된다.

A-100 프리미어는 PJSC UAC(Public Joint-Stock Company United Aircraft Corporation) 사의 일류신(Ilyushin) IL-476(Il-76MD-90A) 수송기에 PS-90 엔진 및 2개의 신형 베가 프리미어(Vega Premier)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Activ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 레이더를 탑재하고 있다. 기존에 운용하는 A-50 공중조기경보기는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리아나 레이더의 한계로 인해, 서방의 동급 조기경보기에 비해 짧은 레이더 탐지 거리와 현대전에 적합하지 않은 아날로그 혹은 구형 디지털 항전장비를 탑재해서 동급의 서방 조기경보기보다 성능이 낮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1980년부터 전력화된 A-50 시리즈 중 최신형인 A-50U 조기경보기에는 디지털화된 항전장비와 리아나 정찰 레이더의 성능향상형을 탑재했다. 그러나 공대공 요격 및 공대지 공격 임무에서 통제할 수 있는 전투기는 최대 10대에 불과하여, 서방 2세대 조기경보기에 비교하면 성능이 형편없어 러시아 공군의 불만이 많았다.

사실 A-100은 A-50I 사업 때문에 탄생했다. A-50의 최신 해외수출형인 A-50I 사업이 미국의 압력에 의해 좌절되자, 베리예프 사가 2000년 제시한 대안 모델이 바로 A-100 프리미어 조기경보기였다. A-100은 러시아 공군과 중국 공군에 납품하는 것을 목적으로 A-50EI와 유사한 기체에 최신 러시아 디지털 무선통신시스템과 능동전자주사식위상배열(AESA) 레이더를 탑재하여 만든 2세대 공중조기경보관제시스템(AWACS)이었다.

러시아는 A-100 프리미어 조기경보기를 개발하면서 A-50 조기경보기 성능의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러시아 방산기술이 집약된 최신 디지털 시스템과 최신 장비가 적용되도록 설계했다. 프리미어는 러시아어로 '총리'란 뜻으로 A-100은 “하늘의 지휘관”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러시아 방산업체 중 하나인 로스텍(Rostec)의 자회사인 베가 라디오 엔지니어링 사(Vega Radio Engineering Corporation)가 A-100 프리미어 조기경보기의 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착륙 중인 PJSC UAC 일류신 IL-76MD <출처: © PJSC UAC>

A-100 프리미어의 비행플랫폼이 되는 일류신(Ilyushin) IL-476은 2011년 12월 중순 울리야노프스크(Ulyanovsk)에 위치한 아비아스타(Aviastar)-SP의 생산시설에서 열린 비공식 기념식에서 처음 일반에 공개되었고, 2012년 초도 비행을 했다 한편 개량형인 A-100LL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A-50 플랫폼으로 제작한 시험비행용 모델로 2016년 후반에 초도 비행에 성공했다. A-100LL은 기체 각 부분에 가해지는 하중 요소 시험과 전자기파 적합성을 시험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또 A-100의 개발 시험에 걸리는 시간과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항전장비, 레이더체계, 동체 상부의 레이더돔(rador dome)을 탑재하고 비행할 수 있도록 제작되었다.

A-100 프리미어 시제기는 2017년 후반에 시험비행을 하고 2018년부터 러시아 공군에 전력화할 예정이다.

시험비행 중인 신형 전략수송기 일류신 IL-76MD-90A <출처: © Ilyushin>


특징

A-100 프리미어 조기경보기는 일류신 IL-476(Il-76MD-90A) 수송기 플랫폼을 기반으로 탐지·통신·전자전 체계를 통합한 시스템을 탑재했다. 특히 A-100의 핵심인 베가 프리미어 AESA 레이더는 비행기의 동체 상부에 설치되는데, 위상배열 레이더이면서도 기계식이다. 즉, AESA 레이더면이 고정된 형식이 아니라, 레이더가 회전하면서 5초마다 탐지 정보를 업데이트하는 방식이다. 또한 공중급유가 가능하여 작전 반경과 시간이 서방 조기경보기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

미국 조기경보기들은 전파 방해 및 레이더 교란 장치를 탑재하게 되면 공중 조기 경보 및 통제(AWACS) 기능 저하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전파 방해 및 레이더 교란 장치를 탑재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A-100 프리미어는 전파 방해 및 레이더 교란 장치와 상호 간섭을 최소화하는 기술을 적용해서 탑재하고 있어, 공대지 무기 및 공대공 미사일에 대한 작전 생존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레이더 탐지 사각을 줄기기 위해 2개의 신형 베가 프리미어(Vega Premier) AESA 레이더 및 초고감도 안테나를 비행기 상부에 장착했고, 군용 첩보 인공위성에서 탐지한 정보 및 데이터 전송을 위한 광대역 위성 통신 안테나를 날개 상부에 설치했다. 여기에 대용량 디지털 전술 워크스테이션을 설치해서 데이터 처리 능력 및 대용량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 전술지휘통제자동화체계(C4I)에 적합하도록 개발하고 있다.

시험비행 중인 A-100 프리미어 <출처: © Russian Air Force>

A-100 프리미어는 공중 조기 경보 및 통제 모드에서 전방위 탐색이 가능한 AESA 레이더로 적의 항공, 지상, 해상을 동시에 감시한다. 또한 적의 조기경보기나 탐지 시스템의 탐지를 차단하기 위한 용도의 전파 방해 및 레이더 교란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따라서 적의 지대공 미사일 등 적의 방공무기로부터 공중조기경보기를 전자전 전술비행기가 지원하지 않아도 스스로 방어할 수 있다. 조기경보기 방어를 위해 레이더 신호를 교란용으로 사용하는 재밍(Jamming) 안테나는 기수 후방에 설치해 레이더 및 탐지 시스템에 영향을 최소화했다.

A-100 프리미어는 유도무기통제체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극초단파(UHF, Ultra High Frequency) 무선신호 및 위성통신 광대역 송수신, 대용량 통신 중계 기능까지 포함한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탑재하고 있어 전투기와 공대공 및 공대지 미사일을 직접 운용 가능하다. 최근 활용이 높아지는 무인항공기, 무인지상무기, 무인함정 등과 직접제어 및 무기 사용이 가능한 데이터링크 기능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A-100 개발의 기초 플랫폼이 되는 일류신 IL-76 수송기는 방음시설이 부족해 소음이 크고, 승무원 편의시설이 부족해서 승무원들이 장기 비행을 하는 데 문제가 있고, 연료를 가득 채우면 이륙이 불가능해서 이륙 후 공중급유 후에 작전에 투입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다. A-100 프리미어는 기체를 개발하면서 일류신 IL-76 수송기의 단점이었던 승무원 편의시설, 방음, 전력 시스템의 대용량화, 탑재 시스템의 소형화·경량화 및 고효율 연료 절감형 엔진 탑재 등을 통해 성능을 대폭 개선하도록 설계했다.

A-100 프리미어 조기경보기는 A-50U 조기경보기와 비교해서 자체 레이더 체계와 간섭 없이 2배 이상의 공중표적의 실시간 추적 및 장거리 탐지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최고속도 마하 0.82에서 목표물별 탐지 가능 최대거리는 폭격기를 900km, 비전략탄도미사일을 800km, 전투기를 600km, 장갑차 등 지상목표물을 450~500km, 함정을 400km에서 탐지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6년 세르게이 쇼이구(Sergei Shoigu) 러시아 국방장관은 "A-100 프리미어에 탑재된 다기능 장거리 레이더 감시 시스템은 미국의 최신예 전투기인 F-22와 F-35 같은 5세대 작전 전술 항공기를 포함한 레이더반사면적(RCS, Radar Cross Section)이 낮거나 레이더 흡수 페인트를 적용한 차세대 전술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했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일류신 IL-76 플랫폼으로 개발된 조기경보기 베리예프 A-50U <출처: © Russian Ministry of Defence>

운용 현황

러시아 공군은 A-50 메인스테이 시리즈를 약 20대 운용 중이다. 1980년대에 실전 배치된 A-50은 21세기에 접어들면서 한계가 역력했고, 러시아 공군은 A-50 시리즈를 포함하여 현용 탐지-통신-전자전 체계를 대체 운용할 차세대 다목적 조기경보기가 절실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 공군은 차세대 조기경보기 A-100 프리미어를 2018년부터 순차적으로 39대를 도입할 예정이라고 한다. 현재 계획대로 개발이 진행될 경우 A-100는 2020년에 초도작전능력(IOC, Initial Operational Capability)을 인증받을 예정이다.

2016년 10월 26일 신형 베가 프리미어(Vega Premier) AESA 레이더 및 초고감도 안테나를 부착한 A-100LL 비행체 시험용 시험기의 시험비행은 성공했고, 유리 보리소프(Yuri Borisov) 러시아 국방부 부차관 발표에 따르면, 2017년에 레이더 체계를 통합한 A-100 임무시험비행을 할 계획이다.



변형 및 파생형

◇ A-100 프리미어: 양산형. 일류신 IL-476(Il-76MD-90A) 수송기에 PS-90 엔진 및 2개의 신형 베가 프리미어 AESA 레이더를 탑재해서 새롭게 전력화되고 있는 러시아 차기 다목적 공중조기경보기

◇ A-100E 프리미어: 수출용. A-100 프리미어 기반으로 수출 국가의 요구운용특성(ROC)에 맞추어 수출하는 수출용 기체

 A-100LL 프리미어: 연구용 및 비행시험기. A-50 조기경보 및 제어(AWACS)항공기 베이스로 제작되었으며, 비행기의 성능과 러시아 차세대 A-100 공중조기 경보 및 제어의 전자기 호환성 및 내구성을 테스트하도록 설계된 연구용 기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