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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공포정치 5년간 340명 처형”

바래미나 2016. 12. 30. 09:48

국가안보전략硏 분석 보고서 “최룡해-김원홍 내년 숙청될수도”

공연 관람한 김정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에서 두 번째)이 평양 모란봉악단과 공훈국가합창단의 합동공연을 관람했다고 노동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사진 출처 노동신문

김정은 집권 5년 동안 처형된 북한 고위 간부와 일반 주민이 34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당정군 고위 간부 140여 명이 숙청됐고 당 중앙위원회는 54.9%가 충성파 인물들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29일 ‘2016년도 정세 평가와 2017년도 전망’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국가안보전략연구원은 탈북한 고위급 인사들이 대거 일하고 있어 북한 내부 동향을 그 어느 곳보다 잘 파악하고 있는 곳이다. 망명한 태영호 전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도 내년 초부터 이곳에서 일할 예정이다.


 연구원은 “김정은 정권은 숙청 공포로 인해 외형적으론 안정세를 유지하지만 내구력은 약화되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또 내년에는 김정은 체제를 지탱해 온 김원홍 국가안전보위상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 핵심 측근들이 토사구팽돼 ‘제2의 장성택’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김정은이 고위급 인물에 대한 ‘정치 속죄양’식 처형 확대로 권력층에 ‘2인자는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파하고 충성 경쟁을 유도할 것이라고 연구원은 보고 있다. 

 연구원은 “김정은이 경제 회생을 외면하고 29회의 핵·미사일 발사에 3억 달러, 김씨 일족 동상 건립 등 460여 개 우상물 제작에 1억8000만 달러를 쏟아부었다”고 했다. 올해 북한이 4, 5차 핵실험을 통해 최소 증폭 핵분열탄 수준의 핵탄두 개발에 성공했고 이런 핵탄두를 10개 내외 보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