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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500 디펜더

바래미나 2016. 7. 21. 00:41



출처: 한국네티즌본부
MD 500 디펜더 <출처: 김대영>

일반적으로 최대이륙중량 1만 파운드(4.5 톤(t)) 미만의 헬기를 경헬기로 분류한다. 작지만 경쾌한 기동성을 자랑하는 경헬기는, 세계 여러 나라 군대에서 정찰헬기나 무장헬기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 육군이 사용 중인 MD 500 디펜더(Defender)는 대표적인 군용 경헬기로, 우리 군이 보유한 헬기 가운데 가장 많은 수량을 자랑한다. 또한 MD 500 헬기는 정찰 뿐만 아니라,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탑재하고 적 전차를 잡는 공격헬기의 임무를 수행하기도 한다.

 
미국의 MD 헬리콥터스사가 개발한 MD 530G 카이유즈 워리어는 최신형 MD 500 디펜더로 전방적외선감시장비를 장착해 주야간 작전이 가능하고 미니건과 로켓 외에 유도로켓과 같은 정밀유도무기도 운용한다. <출처: MD 헬리콥터스사>

 

 

미 육군의 소형 관측헬기로 개발된 헬기

1. MD 500 디펜더 헬기의 원형은 지난 1960년 미 육군의 소형 관측헬기 계획으로 개발된 미 휴즈사의 OH-6 카이유즈 헬기이다. <출처: 미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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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1966년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OH-6 헬기는, 베트남전쟁 당시 정글을 넘나들며 미 육군의 ‘눈’역할을 했다. <출처: 미 육군>
1. MD 500 디펜더 헬기의 원형은 지난 1960년 미 육군의 소형 관측헬기 계획으로 개발된 미 휴즈사의 OH-6 카이유즈 헬기이다. <출처: 미 육군>

▲ 2. 1966년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OH-6 헬기는, 베트남전쟁 당시 정글을 넘나들며 미 육군의 ‘눈’역할을 했다. <출처: 미 육군>

MD 500 디펜더 헬기의 원형은, 지난 1960년 미 육군의 소형 관측헬기 계획으로 개발된 미 휴즈(Hughes)사의 OH-6 카이유즈(Cayuse) 헬기이다. 1966년부터 미 육군에 배치된 OH-6 헬기는, 베트남전쟁 당시 정글을 넘나들며 미 육군의 ‘눈’역할을 했다. OH-6 헬기에는 미국 인디언 부족 중 하나인 카이유즈라는 별칭이 있었지만, 조종사들 사이에서는 계란을 닮은 동체 모양 때문에 플라잉 에그(Flying Egg) 혹은 ‘미꾸라지’로 불렸다. OH-6 헬기는 이후 OH-58 카이오와로 교체되지만, 미국을 비롯해 9개국에서 사용되었으며 1,400여대 이상 생산되었다. OH-6 헬기는 미 육군의 제160특수작전항공연대에서 사용되면서, 이후 리틀버드(Little Bird)로 알려진 AH-6 무장헬기와 MH-6 특수전헬기로 발전하게 된다. 또한 미 CIA는 베트남전쟁 기간 중 더 콰이어트 원(The Quiet one) 계획을 통해 OH-6 헬기 2대를 특별히 개조해 비밀작전에 사용하기도 했다.


23개의 세계기록을 달성하다


1. OH-6 헬기는 미 육군에 배치된 이후 다양한 시범을 통해 23개의 세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출처: 미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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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H-6 헬기는 민간에 휴즈 500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둔다. <출처: wikipedia>
1. OH-6 헬기는 미 육군에 배치된 이후 다양한 시범을 통해 23개의 세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출처: 미 육군>

▲ 2. OH-6 헬기는 민간에 휴즈 500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둔다. <출처: wikipedia>

OH-6 헬기는 미 육군에 배치된 이후 다양한 시범을 통해 23개의 세계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1966년 3월 26일 OH-6 헬기는,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에드워드 공군기지에서, 단 한차례의 착륙 없이 2,800여㎞를 비행했다. 또한 4월에는 1톤(t) 정도의 연료를 싣고 캘리포니아주에서 플로리다주까지 3,500여㎞를 15시간 논스톱(nonstop)으로 비행했다. 또한 24,000피트(ft) 고도까지 상승 비행하는데도 성공했다. 24,000피트(ft)는 히말라야의 고봉에 해당하는 높이이다. OH-6 헬기는 민간에 휴즈 500 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었는데 상업적으로도 대성공을 거둔다. 다양한 파생형이 개발되었고 4,700여대가 생산되어 세계각국의 회사나 사법경찰기관 그리고 군에도 판매되었다. 휴즈사는 이후 1984년 맥도널더글라스사에 인수 합병되었고 이후 휴즈 500은 맥도널더글라스를 뜻하는 MD 500으로 불리게 된다.


우리 육군의 다목적 헬기로 선택된 휴즈 500C


1. 1960년대 말 우리 군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면서 헬기를 이용한 공중 강습 작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출처: 미 육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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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휴즈 500D 헬기는 휴즈 500C의 회전익 수를 4개에서 5개로 늘리고 출력이 향상된 신형엔진을 장착했으며 꼬리날개를 T자형으로 재설계하였다. <출처: wikipedia>
1. 1960년대 말 우리 군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면서 헬기를 이용한 공중 강습 작전에 눈을 뜨게 되었다. <출처: 미 육군>

▲ 2. 휴즈 500D 헬기는 휴즈 500C의 회전익 수를 4개에서 5개로 늘리고 출력이 향상된 신형엔진을 장착했으며 꼬리날개를 T자형으로 재설계하였다. <출처: wikipedia>

1960년대 말 우리 군은 베트남전쟁에 참전하면서 헬기를 이용한 공중 강습 작전에 눈을 뜨게 되었다. 또한 당시 북한의 계속되는 국지도발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헬기전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었다. 결국 베트남전쟁에서 사용되었던 UH-1 휴이와 OH-6 헬기의 상용모델인 휴즈 500C 헬기를 후보기종으로 놓고 검토에 들어가게 된다. 결정된 헬기는 국내에서 생산하기로 계획을 세웠다. 군에서는 범용성이 높고 베트남전쟁에서 맹활약한 UH-1 휴이 헬기를 선호했다. 그러나 가격이 비쌌고 더욱이 제1차 석유 파동으로 국가재정이 어려운 상황이었다. 결국 낮은 가격과 높은 경제성을 가진 휴즈 500C 헬기가 낙점되었다. 하지만 1974년 휴즈 500C 보다 성능이 향상된 휴즈 500D 헬기가 등장했다. 휴즈 500D 헬기는 휴즈 500C의 회전익 수를 4개에서 5개로 늘리고 출력이 향상된 신형엔진을 장착했으며 꼬리날개를 T자형으로 재설계하였다.


60만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 500MD 토우


1. 500MD 디펜더는 7.62㎜ 미니건과 2.75인치 로켓포드가 장착되었다. <출처: 김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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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우리 군의 요구에 따라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500MD 토우가 휴즈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출처: 김대영>
 
▲ 1. 500MD 디펜더는 7.62㎜ 미니건과 2.75인치 로켓포드가 장착되었다. <출처: 김대영>

▲ 2. 우리 군의 요구에 따라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500MD 토우가 휴즈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출처: 김대영>

휴즈사는 휴즈 500D 헬기를 기반으로 군용헬기인 500MD 디펜더를 개발하였다. 500MD 디펜더는 생존성 향상을 위해 기체 중요 부분을 방탄화하였으며, 적외선 발생 감소장치를 갖추고 있었다. 또한 무장헬기로 운용이 가능하게 무장장착 능력도 갖고 있었다. 1976년 2월 25일 500MD 디펜더가 우리 군의 다목적 헬기로 최종 선택되었으며, 1977년 5월 24일 국내에서 생산된 최초의 500MD 디펜더가 공개되었다. 초기의 500MD 디펜더는 7.62㎜ 미니건과 2.75인치 로켓포드가 장착되었다. 하지만 이후 우리 군의 요구에 따라 토우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500MD 토우가 휴즈사에 의해 개발되었다. 우리나라의 예산으로 개발된 500MD 토우는, 이후 이스라엘군에 30대가 판매되었는데 이때 대당 2만 달러의 로열티를 돌려받게 된다.


국내에서만 280여대가 생산된 500MD 디펜더


1. 우리나라는 2022년 소형무장헬기가 개발되면 노후화된 500MD 디펜더와 500MD 토우 헬기를 전부 대체할 예정이다. <출처: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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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미국의 MD 헬리콥터스사는 MD 530 헬기를 기반으로 MD 530F 카이유즈 워리어 군용헬기를 개발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 공군이 1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출처: 미 공군>
 
▲ 1. 우리나라는 2022년 소형무장헬기가 개발되면 노후화된 500MD 디펜더와 500MD 토우 헬기를 전부 대체할 예정이다. <출처: 한국항공우주산업주식회사>

▲ 2. 미국의 MD 헬리콥터스사는 MD 530 헬기를 기반으로 MD 530F 카이유즈 워리어 군용헬기를 개발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 공군이 1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출처: 미 공군>

1988년까지 국내의 대한항공에서는 280여대의 500MD 디펜더와 500MD 토우가 생산되었다. 휴즈사에서 맥도널더글라스사로 회사가 바뀐 이후 500MD 디펜더는 MD 500 디펜더로 불리게 된다. 아이러니하게도 지난 1984년 11월 북한이 당시 서독의 유령회사를 통해, 휴즈 500D 헬기 80여대를 도입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북한은 이 가운데 60여대를 개조해 무장헬기로 운용하고 있고, 지난 2013년 7월 27일 열병식에는 AT-3 새거(Sagger) 대전차 미사일을 장착한 휴즈 500D 헬기가 등장하기도 했다. 우리나라는 2022년 소형무장헬기가 개발되면 노후화된 500MD 디펜더와 500MD 토우 헬기를 대체할 예정이다. 반면 MD 500 계열 헬기를 생산중인 미국의 MD 헬리콥터스(Helicopters)사는, MD 530 헬기를 기반으로 MD 530F 카이유즈 워리어(Cayuse Warrior) 군용헬기를 개발하였으며 아프가니스탄 공군이 10여대를 운용하고 있다.


▌MD 500 디펜더 제원

전장 7.01m / 메인로터 직경 8.03m / 높이 2.59m / 자중 599kg / 최대이륙중량 1,361kg / 엔진 1 X 앨리슨(Allison) 250-C20B 엔진 420shp (313Kw) / 항속거리 370km / 최대 속도 257km/h / 무장 7.62㎜ 미니건, 2.75인치 로켓포드

 

김대영 | 군사평론가
용인대학교 경찰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0여 년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국방관련 언론분야에 종사했으며, 현재 사단법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해군발전자문위원 및 방위사업청 반 부패 혁신추진단 민간자문위원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