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름끼치도록 무서운 이규태 회장과 '비밀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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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교회 관계자들을 통해 확인해 본 결과, 일광그룹 사옥에서 불과 170미터 떨어진 5층짜리 한 교회 안에는 마치 영화에나 나올 법한 비밀스러운 구조에, 도주로까지 갖춘 방이 존재했다. 이곳은 이규태 회장이 장로로 있는 교회로, 일반 신도들이 모르는 비밀 공간이 있다. 바로 3층에 마련된 이 회장의 집무실이다. 사무실 안쪽에는 화장실이 딸린 작은 별실이 있다. 별실 안쪽은 책장으로 가로막혀 있다. 언뜻 보기엔 가로막힌 공간으로 보이지만 별실 한쪽에 있는 버튼을 누르면 고정된 것처럼 보이는 책장이 회전하면서 또 다른 방 하나가 나타난다.
사무실 내 만들어진 별실이 비밀방으로 가는 통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열린 책장 사이로 모습을 드러낸 비밀의 방에는 침대와 샤워실은 물론 교회 안팎 상황을 지켜볼 수 있는 폐쇄회로(CC)TV까지 마련돼 있다. 특히 비밀의 방에는 또 다른 문이 달려 있어 만일의 상황이 생겼을 때 외부로 빠져나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영화 속에서나 나올 듯한 비밀공간 구조를 볼 때 이 회장은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상당기간 준비를 해온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종교시설이 가진 상징성을 고려, 수사기관의 눈을 피하기 위해 다른 곳이 아닌 이 곳에 비밀공간을 만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 회장은 현재 EWTS 도입사업 과정에서 연구개발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500억원 상당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로 지난 14일 구속됐다.
온라인 뉴스팀
사진=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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