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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놀이가 중국 문화? 고유철학이 담겨있는 우리 한민족의 놀이문화다.

바래미나 2014. 1. 16. 21:00

윷놀이가 중국 문화?  고유철학이 담겨있는 우리 한민족의 놀이문화다.




중국이 흑룡강성의 우리의 놀이문화인 '조선족 윷놀이'를 성급 무형문화재로 지정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 국가 무형문화재로도 등재하려고 하고 등재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우리 지자체에 해당하는 성에서 지정한 무형문화재지만, 일단 지정되면 국가문화재에 등재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윷놀이는 단순한 놀이가 아닙니다. 윷놀이를 빼앗기면 어떻게 될까요? 윷놀이를 빼앗기면 우리 역사와 철학 모두를 빼앗길 수 있습니다. 


우리 겨레 생활사에 있어 세계에 자랑할 수 있는 3대 발명이 있으니 주택에는 온돌, 음식에는 김치, 놀이에는 윷입니다. 윷은 퉁구스계에 속하는 동이족이 창작해낸 놀이입니다.” <역사학자 이이화(한국윷문화학회 고문)> 



우리나라 민속놀이 가운데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윷놀이" 입니다. 윷놀이를 단순한 민속놀이로만 알아왔고 지금도 다들 그렇게만 알고 있지만, 놀이 방식은 주사위놀이와 비슷하지요. 이런 놀이방식은 전세계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그림을 보시면요. 원이 총 몇 개죠? 스물 아홉(29)개죠? 세 보세요. 맞죠? 그런데 윷판에서 중앙에 있는 원은 천원점(天元點)이라고 해서 황극(皇極: 임금자리)에 해당하는 중심이기 때문에 세지 않습니다. 바둑에서도 중앙의 천원점은 안세지요? 그래서 윷판에서는 원이 28개, 바둑판에서는 360개입니다. 자 그럼 윷판의 28개의 원과 바둑판의 360점은 뭘 나타내는 것일까요? 그것은 각각 하늘의 28수(宿) 별자리와 지구의 1년 360일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28수 별자리 하면 중국 도교에 들어온 거 아니냐고 묻겠지요. 그런데 하늘의 별자리를 28수로 체계화시킨 것은 중국이 아니라 우리나라였습니다.


윷놀이의 역사

윷놀이 유래에 대한 연구는 다각적으로 이루어졌으나 아직 그 정설은 없다. 부여의 관직명인 저가(猪加)·구가(狗加)·우가(牛加)·마가(馬加)·대사(大使)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하는 가설이 유력하다.  윷놀이 (국립민속박물관 한국세시풍속사전, 국립민속박물관)

윷놀이에 관해서 사전식 설명은 위와 같이 되어있습니다 과연 윷놀이는 부여시대의 놀이일까요? 


윷판이 그려진 바위,고인돌

 현재 한반도 곳곳에는 윷판이 그려진 바위 또는 고인돌이 남아있다고 해요. 칠포리 암각화, 단양군 영춘면 하리의 윷판바위 수곡리 신선바위, 만주 집안현 고구려 고분 인근바위 등에 윷판이 새겨진 것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윷판형 암각화의 경우  중국이나 일본에서는 발견되지 않는 우리만의 독특한 바위그림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현재까지 200여개소가 발견되었다고 얘기도 있습니다.  게다가 우리의 윷판 암각화는 최소 1만년 전이란 오랜 역사와 아메리카대륙에 이르는 넓은 분포를 갖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윷놀이의 기원은 고조선 이전까지 소급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칠포리 암각화 윷판 그림


이를 알려주는 사서가 바로 환단고기입니다. 『환단고기』에 의하면 윷놀이는 고조선 이전까지 올라갑니다. 


배달국 치우천황 때 살았던 자부선생이 환역(桓易)을 연역(演繹)한 것으로 천부경이 전하는 정신을 구체적으로 풀어놓은 것입니다.

({태백일사} [삼한관경본기]. "適以是時, 紫府先生 造七回祭神之曆進三皇內文於天陛, 天王嘉之使建三淸宮而居之, 共工 軒轅 倉  大撓之徒 皆來學焉. 於是 作柶戱 以演桓易, 盖神誌 赫德所記 天符之遺意也.")


<환단고기><북부여기> 2세 단군 모수리 임금 때에는 경향분수(京鄕分守)의 법을 세워 서울(당시는 백악산)은 천왕이 직접 수비를 총괄하며 지방은 네 갈래로 나누어 주둔하도록 하니 윷놀이에서 용도(龍圖)의 싸움을 보고 그 변화를 아는 것과 같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윷놀이에서 도개걸윷모는 고조선, 부여의 마가, 우가, 구가, 저가, 양가의 5가(加)를 뜻하는 말이다.


윷놀이에 담긴 한민족 고유 철학

윷놀이는 칠성 문화의 한 가지로, 북두칠성이 하늘을 도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입니다  윷판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북두칠성이 북극성을 돌아가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이는 우리민족 고유의 칠성신앙과 관련이 있습니다. 윷놀이의 중심을 제외한 점은 모두 28점입니다.  28이란 숫자는 7X4=28 즉 7을 기본단위로 해서 맞춰진 것입니다. 



 그 외에도 윷놀이에는 한민족의 신교철학이 정수와 환단(桓檀)시대의 통치조직이 담겨 있습니다 바로 동양철학의 핵심 화두라 할 수 있는 오행(五行)의 방위관념(동청룡, 서백호, 남주작, 북현무, 중해태)와 성수(聖數)신앙, 칠성(七星)신앙, 삼신(三神)신앙이 들어있습니다. 

 

윷놀이 남미로 넘어가다   


윷놀이의 자취는 환국으로부터 베링해협을 건너간 남북 아메리카 인디언들의 풍속에 생생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북미 인디언들의 윷놀이와 마야족의 불(bul)게임과 아즈텍의 파톨리 게임이입니다. 이것은 신(神)의 뜻을 묻는 종교의식(占)으로도 사용되었다고 하며 윷놀이로 풍흉을 점치던 우리 농가의 풍속과 거의 흡사하다고 하겠습니다. 캘리포니아에 있는 소노마 레이크의 인디언 풍속 박물관에는 인디언들이 즐긴 윷놀이가 전시되어 있는데, 윷말과 윷판이 영락없이 한국 윷놀이와 같다고 합니다. 파톨리 게임에서는 윷과 마찬가지로 콩을 네 개를 던지는데 그것이 윗쪽을 향하면 불길하다고 여겼다고 합니다. 게다가 파라과이나 볼리비아의 인디언들은 우리처럼 '윷'이라고 부른다고합니다. 윷놀이는 중국에 건너가 저포(樗蒲)놀이로 변천되었다가 본국으로 역수입되기도 했습니다. 


윷놀이의 연구

우리나라에서 윷에 대한 본격적인 연구는 일찍이 조선시대의 학자 김문표(金文豹, 1568∼1608)에 의해 시도되었다고 합니다.

그의 주장을 요약하면 윷을 만든 사람은 도(道)를 알고 있었으며 윷판의 둥근 외곽은 하늘을 형상하고 네모진 속은 땅을 본떴으며(天圓地方), 안팎으로 늘어선 것들은 28수인데, 소위 북극성이 제자리에 머물고 뭇 별들이 그것을 향해있는 모습이라고 하였습니다. 그 밖에 윷가락이나 말의 모양, 또는 숫자까지도 음양 오행의 심오한 이치가 담겨있으며 본래 천시(天時)를 점쳐 한 해의 풍흉(豊凶)을 알아보기 위한 것으로 설명하였습니다.


서양의 윷놀이 평가 

19세기 말 미국의 유명한 민속인류학자인 스튜어트 컬린(Stewart Curlin 1858-1929)은  <한국의 놀이>(1895) 책에서 모두 97가지의 한국 전통놀이를 삽화와 함께 소개?玖庸?span style="font-weight: bold; color: rgb(9, 0, 255);">“한국의 윷놀이는 전세계에 걸쳐 존재하는 수많은 놀이의 원형으로 볼 수 있다”고 감탄했습니다.  또한 보고서는 '윷놀이는 심오한 종교적 철학적 의미를 담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윷놀이는 이처럼 그 역사로 보나 그 놀이에 담겨 있는 철학으로 보나 우리 민족 고유의 놀이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중국이 자국의 문화재로 등록한다면 이는 단순히 하나의 게임이 아니라 그 안에 있는 철학과 영향력까지도 고스란히 가져가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들의 놀이가 북남미에까지 영향을 미쳤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요? 그들은 게임이 아니라 역사와 철학 과 문화를 가져가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 정부와 우리들은 이런 부분에서 윷놀이 등 전통문화를 바르게 세상에 알리는 작업과 이러한 등록작업을 꾸준히 지속적으로 해나갈 필요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