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거리 1500㎞ ‘현무-3’… 北 해안포 잡는 ‘스파이크’
사거리 1500㎞ ‘현무-3’… 北 해안포 잡는 ‘스파이크’ ◆탄도·순항미사일 등 전략무기 = 현무-2 미사일은 지대지 탄도미사일로, 사정거리는 한국군 탄도미사일 중 가장 긴 300㎞에 달한다. 특히 목표물 상공에서 수십 개 자탄으로 분리돼 파괴력을 극대화하고, 단 1발로 축구장 10개 이상 면적을 초토화할 수 있다. 현무-3 미사일은 크게 지대지 순항미사일(사거리 500㎞)과 함대지 순항미사일(사거리 1000㎞), 잠대지 순항미사일(사거리 1500㎞)로 구분된다. 지대지 순항미사일은 지상에서 발사되며, 함대지와 잠대지는 각각 수상함과 잠수함에서 발사되는 것을 말한다. 현무-3 미사일은 순항 미사일로 탄도 미사일에 비해 속도는 4분의 1 수준이지만, 정확도는 오차범위 3m 이내로 매우 정확하다. 이번 시가행진에서 현무-2와 현무-3 미사일은 각각 4륜과 8륜 이동형 차량에 탑재돼 이동한다.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현무-2·3 미사일과 함께 서북도서에서 북한의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스파이크 미사일이 외부에 최초로 공개된다. 특히 스파이크 미사일은 발사된 후 수백m 상공 위로 올라가면서 이동하는 특성이 있어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차량에 탑재돼 이동하며 사격할 수 있으며, 사거리는 25㎞ 정도며 ‘해안포 잡는 미사일’로 불린다. ◆지상군 주요장비 = 국군의 날 시가행진에는 총 30여 점의 지상군 장비들이 시가행진을 펼친다. 순수 국산 기술로 개발된 K-1AI 전차를 시작으로 교량전차(AVLB)와 K-277 지휘차장갑, K-200 장갑차 등이다. 특히 ‘국산 명품무기 10선’에 선정된 보병전투장갑차 K-21이 기계화보병부대와 함께 움직인다. K-1A1은 한국군의 주력전차로 중량은 54t에 달하며, 120㎜ 활강포 1문과 12.7㎜ 기관총 1정을 탑재하고 있다. 전차 수는 북한(4100대)이 한국(2400대)보다 많지만 성능은 한국군이 더 우세하며, K-1A1 전차는 북한군 전차보다 우수한 것으로 평가된다. 2007년 개발된 K-21은 평지에서 시속 70㎞로 움직일 수 있으며, 보병 분대(9명) 규모를 탑승시킬 수 있다. 7.62㎜ 기관총을 탑재해 자체 공격력을 갖췄고 주야간 관측을 위한 조준경이 장착돼 있어 기동 중 사격과 정밀 조준사격이 가능하다. 기계화부대 장비 외에도 지상군 장비로는 세계 3대 자주포로 불리는 K-9 자주포가 공개된다. 1996년 개발된 K-9 자주포는 사단급 포병 무기로 최대 사거리는 40㎞에 달해 북한의 170㎜ 자주포보다 길고 발사 속도도 빠르다. 특히 일제사격(TOT)이 가능해, 적 진지를 일시에 타격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상군 무기로는 대공미사일인 신궁과 천마 등이 선보인다. ◆해·공군 주요장비 = 이번 국군의 날 행사에는 군의 다양한 유도미사일도 공개된다. 해군 장비로는 물속에서 적 함정을 공격할 수 있는 해군 백상어와 청상어 어뢰와 함께 대함미사일인 하푼과 해성이 공개된다. 공군 유도탄으로는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인 슬램-이알(SLAM-ER)과 정밀폭격이 가능한 합동직격탄(JDAM), 적 미사일을 요격하는 패트리엇 미사일 등이 선보인다. 특히 아덴만 여명 작전의 주역인 해군 특수전(UDT) 부대의 장병들도 사열에 참여한다. 국군의 날 행사에는 F-15K 전투기와 수리온 헬기 등 다양한 항공기 10여 종(총 120대)도 선보인다. 지상에서는 현무-2·3 미사일과 지상무기가 행진하면서 상공에선 F-15K와 KF-16 전투기, T-50 고등훈련기, E-737 항공기통제기 등의 항공기가 공중 기동을 펼칠 예정이다. T-50 고등훈련기는 순수 국산기술로 만들어진 항공기로, 고등훈련기로는 드물게 마하 1.0 이상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올해 개발이 완료된 수리온 헬기는 다목적헬기로 2700m 상공에서 제자리 비행이 가능하고 승무원을 제외한 완전무장 병력 9명을 태우고 최대 140노트 이상의 속도로 날 수 있다. 국군 장병뿐만 아니라 견마로봇 등 무인로봇도 시가행진에 동참한다. 견마로봇은 길이 2.8m에 무게는 1t 정도로 무선으로 제어가 가능하며, 소총탄을 막아내는 동시에 12.7㎜ 중기관총으로 적을 공격하며 부상병을 싣고 이동할 수 있다. 문화일보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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