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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킬 체인' 핵심 글로벌호크 도입 사실상 확정

바래미나 2013. 11. 8. 21:17
軍, '킬 체인' 핵심 글로벌호크 도입 사실상 확정

내년 방추위서 결정하면 2017년 전력화 가능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비한 핵심 정찰 자산인 고고도 무인정찰기(HUAV)로 글로벌호크(RQ-4) 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1일 "글로벌호크를 대외군사판매(FMS) 방식으로 도입키로 했다"며 "올해 안에 미국이 구매수락서(LOA)를 다시 보내오면 내년 초 방위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글로벌호크 도입 안건을 심의·의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호는 우리 군이 구축 중인 '킬 체인(Kill Chain)'의 핵심 장비로 내년 초 글로벌호크 구매가 최종 결정되면 2017년 HUAV 1세트(4대)의 전력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HUAV 도입 사업은 2003년 북한 전역을 정밀 감시할 수 있는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됐다.

2008년부터 사업에 착수했으나 미국은 우리 정부의 판매 요청에 미사일 기술통제 체제(MTCR)상 수출통제 품목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지속적으로 판매를 거부해오다 지난해 미 국방부가 미 의회에 수출 승인을 요청하면서 다시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미 정부는 지난 4월 글로벌호크의 한국 판매에 대한 의회 승인을 받아 방사청에 LOA를 보냈지만 당시 사업비로 책정된 4854억원을 크게 초과하면서 정부는 사업을 경쟁 사업으로 전환하는 방안이 검토됐다.

그러나 경쟁기종으로 거론된 팬텀아이와 글로벌옵저버 등이 개발이 중단되거나 군의 작전요구성능(ROC)을 충족하지 못하자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통해 사업비 증액을 추진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방사청 관계자는 "국방연구원(KIDA)의 사업타당성 재조사를 거쳐 기획재정부의 사업비 증액 승인이 이루어졌다"면서 "이 과정에서 미측이 보내온 LOA의 기한이 만료돼 정부는 LOA를 다시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글로벌호크는 2000년에 개발한 고고도 무인정찰기로 동체크기는 길이 13.5m, 폭 35.4m다. 15~20㎞의 고도에서 시속 635㎞의 속도로 2만2200㎞까지 비행할 수 있다.

지상 20㎞ 상공에서 레이더(SAR)와 적외선탐지장비 등을 통해 지상 0.3m 크기의 물체까지 식별할 수 있는 등 첩보위성 수준급 전략무기로 40시간 이상을 비행할 수 있다. 작전반경은 3000㎞에 달한다.